노량진3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총회 임박
노량진3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총회 임박
오는 2일 포스코vs코오롱 맞대결… 파격적인 사업 제안 관심
노량진 뉴타운 간판 사업지… 촉진계획변경 해결 과제
  • 최진 기자
  • 승인 2022.03.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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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 선정총회가 가까워지면서 시공사들의 제안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맞대결이 이뤄지는 이번 시공자 선정총회는 강남권 입지로 도약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노해관)은 오는 4월 2일 오후 1시부터 신림동 타임스트림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합동홍보설명회를 비롯해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는 시공자 선정의 건을 비롯해 조합 임원 재신임도 안건으로 상정돼, 향후 노량진3구역의 사업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총회가 될 예정이다.

조합이 지난달 22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입찰에 참여했다. 해당 구역은 노량진1구역과 함께 노량진 뉴타운의 도약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현장설명회에는 여러 대형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입찰의지를 드러낸 곳은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 2곳이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자사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자금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해당 현장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공사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외산 마감재를 강남권 단지 수준으로 제안했다. 사업조건 및 금융자금 조달 방안 역시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제안하는 등 탁월한 사업성을 무기로 승부에 나선다. 코오롱글로벌은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3.3㎡ 당 공사비 568만7천원보다 14만원이 저렴한 554만원을 제안했다. 총공사비로는 76억원 가량이 더 저렴하다.

더불어 △기본이주비에 추가 이주비를 더한 주택담보대출(LTV) 100% △사업촉진비 1천억원을 포함한 2천550억원의 사업비 대여 △조합원 분담금 및 환급금 입주 시 100% 정산 △최고급 마감재 △골든타임 분양제 등을 제안하는 등 창사 이래 최고의 조건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골든타임 분양제는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맞대결을 펼칠 포스코건설은 지난 4년간 노량진3구역 수주에 공을 들인 만큼 우수한 사업조건은 물론, 해당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촉진계획변경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도 마련해 조합원들에게 전문성을 갖춘 시공자로 선택받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이 인가받은 사업시행계획서에 따르면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들로 인해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동일 브랜드의 단지일지라도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과 오늘날 '지상공원화'라는 주거 트렌드에 역행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조합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조합이 인가받은 4개의 단지 안과 별개로 촉진계획변경을 가정한 여러 가지 촉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최종적으로는 1개의 통일된 단지 변경안을 추구하면서도 인허가 및 심의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를 고려해 2~3개의 변경안까지 오래전부터 준비해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1개 단지를 위한 촉진계획변경안 외에도 △일반분양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후분양 △자사 신용보강을 통한 사업비 책임조달 △이주비 LTV 100% △수요자 금융조달이 필요 없는 분담금 입주시 100% △공사비 검증 자진요청 및 100% 수용 등 다른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수년간 조합의 사업을 곁에서 지켜봐 온 만큼, 조합원들이 원하는 사업목표와 방향성을 적절하게 연구·검토해 시공자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한강 조망권과 프리미엄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설계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별도의 책자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제공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 촉진계획안은 노량진초등학교의 3면을 도로가 둘러싸는 모양새라서 교육청에서도 어린이들의 통학 안전성을 위해 폐도를 검토해달라고 구청에 요청한 상태”라며 “해당 구역은 당사의 역량이 집중된 중점 프로젝트이고 오랜 기간 수주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만큼 조합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자 선정총회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타 건설사들의 입찰 제안에 대한 기대감도 퍼지는 모양새다. 일부 조합원들은 도급순위 상위권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노량진3구역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다가오는 시공자 선정총회를 무산시키자는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해당 현장에 대한 참여 여부는 검토된 바가 없다”며 해당 내용을 일축했다.

노해관 조합장은 “입찰에 참여한 양 건설사가 수주권 획득을 위해 이를 갈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에 타 건설사들이 이러한 조건보다 우수한 제안을 내놓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라며 “다가오는 정기총회는 우리 구역이 새로운 노량진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총회이기 때문에 많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32-19번지 일원 7만3천6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1천1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장은 지하철1호선·9호선 노량진역이 인접해 향후 노량진 뉴타운의 간판 역할이 점쳐지면서 사업규모와 별개로 상징성이 뛰어난 현장으로 꼽힌다. 총공사비 규모는 약 3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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