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민기 라오나크 대표이사
인터뷰- 구민기 라오나크 대표이사
““명품 제품으로 디지털 도어락 종주국 자존심 되찾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2.06.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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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구민기 대표는 18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게이트맨 부사장 출신의 디지털 도어락 전문가다. 열정을 바쳤던 회사가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목격한 후 뜻이 맞는 회사 직원과 의기투합해 라오나크를 창립했다. 그만큼 회사의 존립 이유와 목표가 명확하다.

대한민국 디지털 도어락 종주국 자존심을 되찾는 것과 동시에 세계 1위의 디지털 도어락 글로벌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한 첫 단추로 이미 작년 11월 대만에 첫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올렸다.  

▲‘라오나크’란 회사 이름이 독특하다.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라온’과 ‘아크’의 합성어다. 라온은 순 우리말로 ‘즐거운’, 아크는 영어 ‘Ark’ 방주라는 뜻이다. 조합하면, 업계 인재를 방주에 태워 무너져가는 국내 도어락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뜻이다.

디지털 도어락은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른다. 문을 닫으면 ‘찰칵’하고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시스템을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 상용화시켰다. ‘국내 디지털 도어락 시장이 무너져 간다’고 표현한 이유는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해외자본에 매각돼 국내에서 개발된 주요 기술들이 외국에게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발전과 성장의 역사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종주국 자존심을 다시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창립했다.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장 개척에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명품 아파트로 변신하는 서울 핵심지의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가 라오나크의 프리미엄 디지털 도어락 브랜드 ‘키인’과 잘 매칭이 된다고 생각한다. 방문객이 해당 세대의 첫 마감재와 만나는 곳이 디지털 도어락이다. 키인의 즉시 열림과 즉시 잠김 기능은 방문 손님에게 특별한 느낌을 제공해 드릴 것이다.

명품이란 작은 차이에 의해 좌우된다. 사용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감안해 정성스럽게 제품을 만든 것이 명품이다. 키인이 바로 그런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현관문을 열 때 다른 일반 도어락과 다르게 작동하는 키인의 세심한 배려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외국 시장 상황은 어떤가.

=해외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처음 경험한 외국인들이 디지털 도어락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열쇠꾸러미를 들고 다니던 그들이 디지털 도어락을 경험하면 다시 열쇠 사용자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한편으로 외국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버전의 도어락을 사용하는 아이러니도 발생한다. 도어락은 기술발전 수준에 발맞춰 ‘번호키→카드키→지문 인식→스마트폰 인식’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이 과정에 국가별 상황을 대입해보면, ‘번호키와 카드키(한국), 지문 인식(중국), 스마트폰 인식(미국)’으로 각각 겹쳐진다.

업계의 도어락 발전 속도가 빠르다보니 상용화가 늦었던 중국과 미국은 번호키와 카드키 단계를 아예 건너뛰고 곧바로 지문인식 또는 스마트폰 인식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아직도 번호키 누르는 집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국내 도어락 교체 수요 시장 또한 주목하고 있다. 

▲도어락 기능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열고, 잘 닫는 것이다. 출입 인증을 받은 사람은 도어락의 존재를 모를 정도로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잘 열리고, 외부 침입자는 들어올 수 없게 확실히 통제하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다. 특히 최근에는 어떻게 잘 열어주느냐가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도어‘락’이 아니라 도어 ‘오픈’의 개념으로 도어락 제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무궁무진한 도어락 기술의 발전이다. 도어락을 단순히 ‘전자 자물쇠’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IOT(사물인터넷)가 상용화되면 도어락의 위상은 한 차원 높아질 것이다. 도어락이 세대 내 각종 가전제품의 온ㆍ오프를 명령하는 스위치 기능을 담당하는 지휘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현관문을 통과해 들어가는 순간 도어락은 집주인이 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집안 내 조명, 가전제품들에게 명령해 기존 세팅 내용대로 작동을 시작하게 한다. 반대로 집안에서 가장 마지막 사람이 나가는 순간에는 도어락이 조명, 가전을 모두 끄는 명령을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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