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B04재개발, 시공자 유찰, 삼성 vs 현대 격돌 예고
울산 B04재개발, 시공자 유찰, 삼성 vs 현대 격돌 예고
건설사들 “2차 입찰엔 참여하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2.09.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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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빅매치가 예고됐던 울산광역시 중구 B04구역 재개발사업의 입찰이 유찰됐다. 삼성, 현대 등 적극적 참여의향을 보였던 건설사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울산 중구 B04 재개발조합(조합장 지수형)에 따르면 입찰마감을 한 결과, 건설사들의 참여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롯데건설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 등 5곳이 참석했다.

다만, 삼성현대 등 건설사들은 재입찰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 이번 입찰의 미응찰 이유로는 준비시간 부족을 들고 있다. 현설 후 입찰마감까지의 시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해 준비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일정 등이 빠듯해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2차 입찰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재입찰 의향을 알렸다.

울산 B04구역은 대규모 단지에 사업성도 뛰어나 2차 입찰에는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480가구의 신축이 예정돼 있어 예상 공사비만 1조원을 웃돌고, 총사업비 규모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업성 면에서는 조합원이 135명으로 5% 물량의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약 2800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오는 알짜 사업장이라는 것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자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한 상태다. 해지 이유는 공사비 협상 난조와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사용 거부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자 교체 틈새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경쟁구도가 채우는 모양새다. 시공자를 교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물산이 곧바로 홍보 활동에 나섰고, 현대건설도 울산 최초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며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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