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추진위단계서 갈등” 64%
“정비사업 추진위단계서 갈등” 64%
  • 심민규 기자
  • 승인 2007.06.13 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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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12:04 입력
  
한주협, 민원·분쟁 해결방안 제시한 수요강좌 인기
18일 ‘정비계획 수립과 사업시행실무’ 주제로 개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회장 김경한, 이하 협회)의 정기 수요강좌가 연일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가장 큰 핵심과제 중 하나인 갈등 해소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한주협은 지난달 30일 협회 강의실에서 이너씨티 박순신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재개발·개건축 사업에서의 민원 및 분쟁·갈등유형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제7차 정기 수요강좌를 개최했다.
 
▲어떤 내용 담았나=박 대표에 따르면 사업단계별 추진위원회(조합)과 조합원간의 갈등은 절반 이상이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위구성 및 승인’ 과정에서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비구역지정’과정 15.1%를 포함하면 64%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어 ‘관리처분계획 승인(18.9%)’, ‘착공 및 분양(16.9%)’이 그 뒤를 이었다.
 
추진위(조합)와 조합원간 갈등 내용 현황을 살펴보면 ‘조합 및 임원 불신임(28.3%)’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추가분담금 문제(18.9%) △분양관련(16.9%) △구역지정관련(15.1%) △주도권 싸움(15.1%) △총회관련(5.7%)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갈등의 주체는 주로 조합(추진위), 조합원, 시공사, 관공서(인·허가 기관) 등 4개 그룹으로, 사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4개 주체의 내부적 혹은 상호적 작용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즉 △조합집행부와 조합원 △집행부와 집행부 △집행부와 시공사(업체) △조합원과 시공사(업체) △조합원과 인·허가기관 △조합원과 조합원 등 단순히 한가지씩 일어나는 것이 아닌,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갈등을 일으킨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분쟁·갈등은 모든 조합에서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러한 분쟁·갈등이 심화될 경우 사업이 지연돼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되돌아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쟁·갈등이 발생할 경우 피하거나 감추지 말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평소에 길러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명한 사업추진은 물론 추진위원회, 조합이 지식을 함양해야 갈등과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 인기몰이=이날 강좌는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내용이어서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인천 가좌동의 추진위원장은 “분쟁이나 갈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한 교육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분쟁·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처할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협회가 이처럼 조합이나 추진위원회에 도움이 되는 강좌를 자주 열어 사업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한성 협회 본부장은 “강좌 내용이 이른바 반대파에게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상은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으로 제한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석률을 보인 것은 이러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일선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 위주의 강좌를 자주 개최해 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오는 13일 ‘정비계획 수립과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 수립 실무’라는 주제로 제8차 정기 수요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장 또는 추진위원, 주택정비사업 관련 종사자 등이 참석대상이며, 지정좌석제 운영으로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문의:02-511-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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