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2동 232번지일대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2년 단축
양천구 목2동 232번지일대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2년 단축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09.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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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5층으로 층수상향
2년 안에 구역지정 가능
주택수 500~600가구로

염창역서 도보 10분거리
생활 편의시설도 양호
교육인프라 매우 우수
목동프리미엄 수혜 예상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양천구 목2동 232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추진준비위원장 현숙)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기간 단축이라는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신통기획 패스트트랙도 도입됐다. 신통기획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현숙 추진준비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신통기획 재개발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2차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서울시는 지난 2021년 9월 ‘주택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공고했다. 일명 제1차 신통기획이다. 법령이나 조례상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에 해당하고, 토지등소유자 30% 이상 동의로 구역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이 대상이었다. 당시 공공재개발로 선정된 지역이나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반대하는 지역, 전용주거지역은 공모대상에서 제외됐다. 

공고를 접한 목2동 주민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당시 일부 주민들은 가로주택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서울시의 공고로 분위기는 전환됐다. 신통기획 공모신청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7층에서 25층으로 층수 상향 △2년 내 구역지정으로 빠른 사업추진 △300가구에서 500~600 가구로 건립규모 확대 등 신통기획이 내세운 장점에 대해 주민들은 적극 호응했다. 

신통기획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숙 추진준비위원장은 “우리구역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하려던 주민이 있어서 신통기획 최초 발표 시 이 사업을 권했었다. 그런데 여러 사정으로 진행이 되지 않아 공모 마감을 3주 남긴 시점에 직접 나서게 됐다”며 “신통기획은 재개발사업을 하기에 좋은 방안으로 동네 발전을 위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1차 탈락 후 추진준비위원회는 1달 동안 61.9%의 동의서를 받아 2차 공모에 참여했다. 주민들의 단합과 노력에 서울시가 화답했다. 시는 2022년 12월 29일 목2동 232번지를 포함해 신통기획 재개발 제2차 후보지 25곳을 발표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25개 구역은 2023년 중 신통기획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지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추진을 활성화하는 ‘신속 인센티브’ 강화

목2동 재개발사업도 현 신통기획보다 더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16일 기존 기획방식에 더하여 자문방식(Fast-Track)을 도입한 ‘신통기획 개선방안’을 수립했다.

종전에는 서울시가 직접 기획해 계획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정비구역 지정까지 5년에서 2년을 단축했다. 여기에 ‘자문방식’이 추가로 도입됨에 따라 주민제안(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 계획이 있는 지역은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을 통해 계획수립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의 경우 주민제안(안)이 있는 곳과 지구단위계획 등 공공의 계획방향이 수립(예정)된 지역에 자문방식을 적용한다. 재개발의 경우 주민제안(안)이 있는 곳과 면적 3만㎡ 이하의 개발사업 경관심의 비대상인 소규모 지역을 자문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 개선안은 작년 12월 29일에 발표한 2차 공모 선정지역부터 적용했다. 자문방식으로 추진된 사업의 경우에도 도시계획 수권심의,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 신통기획의 행정적 지원사항은 동일하다. 

또한, 서울시는 신통기획이 수립된 이후에도 정비계획 입안단계에서 서울시-자치구-주민 협의체를 운영하여 상호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행착오 없이 사업추진을 지원한다. 자치구 입안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과 직접 소통하여 사업추진 전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상시적으로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사업추진이 활성화됨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르게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주거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동산가격 상승 중…매물 찾기 힘들어

이 지역은 9호선 염창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근처에 용왕산이 있어 그 혜택을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이대서울병원, 현대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마곡 생활권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다. 교육의 도시답게 주변으로 신목중, 영도중과 함께 명문고인 강서고가 있으며, 대중교통을 통해 목동 학원가로 이동이 수월해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후 5~8평 기준으로 평당 5,000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선정 전 2,500만원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2동 232번지 일대는 목동이라는 메리트와 목동 2단지, 3단지 바로 옆이라는 장점이 있다. 2021년 근처 목동 e-편한세상 106㎡가 1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며 “서울시내 다른 지역에 비해 목2,3,4동 빌라는 저평가돼 있는 상태다. 근처에 신축아파트가 없고 목동단지 개발 시 이주수요 수혜까지 예상되므로 일반분양가를 높게 받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신통기획 후보지 밖 근처는 평당 2,500~3,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부동산침체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후보지 내 매물은 많지 않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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