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재건축 현대건설 불법홍보 논란에 '시끌'
여의도 한양아파트재건축 현대건설 불법홍보 논란에 '시끌'
불법 홍보관 설치하려다 주민들 항의로 공사 중단
도정법 금지한 ‘과장된 예상수익 보장’도 서슴없이 홍보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3.09.2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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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vs 현대건설 격돌
10월 29일 시공자 선정총회

3.3㎡당 포스코 798만원, 현대 881만원
총공사비 포스코가 720억원 낮아

 

현대건설이 한양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 불법으로 설치하려다 중단한 불법홍보관.
현대건설이 한양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 불법으로 설치하려다 중단한 불법홍보관.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맞붙은 가운데 현대건설의 불법 홍보행위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응찰했다.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로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섰다.

양사는 3.3당 공사비로 동일한 연면적 기준 포스코이앤씨 798만원, 현대건설 881만원을 제안했다. 총 공사비는 포스코이앤씨가 7,020억원, 현대건설 7,740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가 720억원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되자마자 벌써부터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입찰마감 하루 뒤인 지난 21불법건축물을 시공하려고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비사업위원회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과 입찰지침서에 따라 홍보관은 1차 합동설명회 이후인 10월 둘째 주부터 공사를 허가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정비사업위원회의 허락 없이 단지 내 홍보관 공사에 돌입한 것이다. 나아가 당초 정사위가 홍보관 기준을 몽골텐트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장비까지 동원해 가설건축물을 지으려고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정비사업위원회가 즉각 항의해 설치가 중단된 상태다.

한양아파트 주민은 대낮부터 단지 안에 대형 장비가 들어와서 공사를 강행하기 시작했다자녀들이 이용해야 할 어린이 놀이터에 갑자기 아무런 안내도 없이 저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주고 입찰지침조차 무시한 채 불법 홍보관을 설치하려고 한 현대건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대건설은 불법홍보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분담금 없는 조건또는 전세대 환급조건등 도시정비법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과잉 및 과장광고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며 과열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법 시행령 제963항에는 분양가격에 대한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제공하는 행위객관적인 근거 없이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예상 수익 정보를 과장하여 제공하는 행위를 국토부에서는 불법홍보로 규정하고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현대건설을 선택하면 세대당 6+@를 보장한다고 과장홍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입찰마감 다음날부터 입찰지침과 도시정비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불법홍보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수차례 도시정비법과 정비사업계약업무 처리기준을 개정하고 있지만, 막상 수주전이 펼쳐지면 건설사들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불법홍보 등의 수주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 수주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법을 강화해왔다수주전이 치열해지면 법 따윈 나 몰라라 하고 일단 따고 보자는 식으로 현대건설의 이런 수주행태는 강력히 처벌해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오는 1071차합동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고 같은달 2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구역면적 36,363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지하 5~최고 56층 아파트 4개동 956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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