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대건설 허위사실로 경쟁사 비방...업계 '눈살'
여의도 한양 재건축, 현대건설 허위사실로 경쟁사 비방...업계 '눈살'
"포스코이앤씨가 민원 접수 선동해 시공자 선정 총회 취소" 주장
업계 "현대건설의 대안설계가 '정비계획 미확정' 논란 키워" 지적
  • 문상연
  • 승인 2023.10.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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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시의 시정명령으로 입찰이 중단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현대건설이 경쟁사 헐뜯기에 나서 업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재 사태의 원인을 마치 포스코이앤씨라고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에 시정조치를 내리며 시공자 선정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시는 먼저 구체적인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자 선정에 들어간 것과 정비구역에서 제외된 상가까지 입찰 지침에 포함되어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다 지적하며, 시정 지시에도 불구하고 시공자 선정 절차를 강행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오는 29일 예정된 시공자 선정 총회를 취소 및 연기했다.

이런 상황에 현대건설은 현재 상황이 마치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며 최근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여의도 한양아파트 팩트체크7편 시공사 선정 총회 취소’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동영상에서 현대건설은 포스코이앤씨가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소유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민원 접수를 선동시킨 결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런 내용을 소유주들에게 홍보한 적이 없으며, 조작한 불법 녹취에 나온 목소리 역시 홍보관에서 설명을 진행한 직원이 아니라며, 현대건설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에 즉시 나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B부동산신탁의 시공자 선정 절차의 문제로 서울시가 개입해 입찰이 중단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마저도 현대건설이 경쟁사 비방에 이용하고 있다며 과도한 상호비방을 통한 홍보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오히려 정비계획 미확정된 부분은 현대건설이 논란을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대안설계가 건폐율 등에서 신속통합기획 지침 및 대안설계 관련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1차 합동홍보설명회 당시 서울시와 협의한 바 없고 또한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설계 건폐율은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자 선정 절차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이런 상황마저도 경쟁사 비방에 활용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도 넘는 비방 홍보에 업계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이후에도 시공자 선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허위과장 홍보 및 상호비방, 허위사실을 유포 등의 홍보 행태를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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