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공동주택 ‘최다’ 노원구… 재건축·재개발 불붙었다
30년 넘은 공동주택 ‘최다’ 노원구… 재건축·재개발 불붙었다
정비사업 실태와 전망 긴급 점검
  • 이다인 기자
  • 승인 2023.10.1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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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단지 안전진단 추진
11곳은 정밀안전진단 통과

신통기획 상계주공5단지 
지난달 건축심의 받아내

월계동신, 관리처분 고시
상계4구역 재개발 순조
상계6구역 지난 6월 입주

 

[하우징헤럴드=이다인 기자] 서울 노원구의 재건축·재개발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구 주택 중 80%가 공동주택으로 구성돼있고, 준공 30년이 지난 공동주택도 서울에서 가장 많다. 이에 구는 지속적으로 안전진단 완화 및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관련 조례 개정에 힘써왔다.

올해 1월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된 후 안전진단 대상 단지 43곳 중 11곳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상계5구역이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고,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관리처분계획 수립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노원구의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얻고 있다.

▲43개 단지 안전진단 추진

노원구는 준공 30년이 넘은 공동주택 단지들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다. 2023년 기준 55개 공동주택 단지에 7만4,000여가구, 구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7만명이 거주 중이다.

그중 안전진단 대상 단지는 43곳으로 올해 7월 기준 안전진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는 11곳이다. △상계 주공 1·2·3·6단지 △상계 한양 △월계삼호4차 △월계 시영 △하계현대·우성 △태릉우성이 재건축 판정을 받으며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하계 장미 △상계 미도가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지만 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에 따라 재건축을 최종 확정했다. 

3,930가구로 구성돼 서울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월계시영아파트, 일명 ‘미미삼’은 광운대역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예비안전진단 탈락 후 2021년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올해 6월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이어 현재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진행 중인 단지는 6곳으로 △중계 그린 △상계 주공 4단지 △상계 주공11단지 △중계 주공 4단지 △중계 건영2차 △보람이 있다. 상계주공 4단지와 보람아파트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용역 입찰을 공고하고 입찰 진행 중에 있다.

또한 현지조사를 마친 26곳이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상계동에 소재한 상계 주공 7·9·10·12·13·14·16단지 △벽산 △대림 △한신2차 △임광 △한신3차 △한신1차 △월계 주공2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며, 이중 임광아파트는 노원구에 안전진단비용 융자지원을 신청하고 구청으로부터 융자지원 결정을 받았다.

중계동에는 △중계 주공 5·6·7·8단지 △무지개 △경남·롯데·상아 △현대2차 △동진이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하계동에는 △한신·청구 △청솔 △극동·건영·벽산 △미성이 있다.

▲상계주공5단지 건축심의 통과 등 재건축사업 원활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계주공5단지를 포함해 노원구 내 다른 재건축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온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달 29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1987년에 준공된 상계주공5단지는 840가구, 용적률 100%미만이 적용된 최고 5층 규모의 저층 공동주택이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16만3,118.97㎡ 부지에 건폐율 26.26%, 용적률 299.73%가 적용돼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5개동 996가구로 탈바꿈한다.

노원구 상계주공 1~16단지 중 이미 준공한 8단지(상계 포레나 노원)를 제외하면 속도가 가장 빠르다. 해당단지는 지난 2021년 5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올해 1월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다.

시공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 인상에 따른 공사계약 변경과 관련해 갈등을 겪고 있는 월계동신 재건축사업은 지난 6일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를 받으며 재건축 절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에서 세입자 보상대책을 마련한 최초 사례인 월계동 487-17 일대 재건축사업은 시공자로 중흥토건을 선정하고 355가구의 공동주택 건립을 앞두고 있다. 현재 철거 완료 상태로 구조·굴토 심의 진행 중이다. 

▲재건축에 이어 재개발도 탄력

재건축사업과 함께 상계동 일대 재개발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상계4구역을 재개발한 노원센트럴푸르지오는 2020년 준공했고, 상계6구역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로 준공을 마치고 지난 6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상계5구역은 지난 2008년 조합설립을 마치고 올해 5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2,042가구를 건립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상계5동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기획안에 따르면 상계5동은 지상 39층, 2,900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현재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진행 중이다.

공공재개발을 진행 중인 상계3구역은 지난 2021년 3월에 서울시 공공재개발 공모에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기획 추진 중으로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상계1구역과 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소개되는 중계본동 30-3 일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중이다.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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