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홍제3구역에선 대여금 단 한차례도 지급 안해
현대건설, 홍제3구역에선 대여금 단 한차례도 지급 안해
시공자 계약해지 총회 2일 앞두고 조합과 합의하며 시공권 유지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3.10.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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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현대건설의 논란은 수주전의 입찰지침 위반뿐만 아니라 선정되고 난 후에도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현대건설과의 공사비 인상 여부를 두고 갈등을 이어왔다. 조합은 시공자 교체까지 강행하려고 했지만, 총회를 2일 앞두고 몇 가지 합의하면서 시공권은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조합에 단 한 차례도 사업대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5월 시공자 선정 당시 조합에 ‘조합 사업비대출 조달 관련 확약서’를 제출했다. 확약서에서 현대건설은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조합 사업비대출 시 조합 및 조합원의 사업비 금융비용 최소화를 위해 직접대출 또는 제1금융권을 통한 금융조달을 확약”한다고 적시했다. 또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조합에서 시공자 지위를 박탈해도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에 조합운영비와 현금청산금 등을 위한 대여금을 요청했으나, 현대건설에서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조합의 토지가 경매에 넘어가고 조합 통장이 압류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지정환 홍제3구역 조합장은 “입찰보증금 120억원을 제외하고 계약체결 이후 매월 대여해주기로 했던 조합운영비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여금 부분은 지급항목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지금은 조합과 오해가 다 풀렸다"며 "원만한 협상을 통해 모두 합의를 마쳤고, 앞으로 사업일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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