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중심1구역 재개발 신통기획 낙점… 남구로역 초인접 ‘쿼트러블 역세권’
가리봉 중심1구역 재개발 신통기획 낙점… 남구로역 초인접 ‘쿼트러블 역세권’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10.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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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계획수립용역 착수… 내년 정비구역지정 기대 
지하철 1·2·7호선 초인근… 신안산선 도보이용 가능 
아울렛 등 편의시설 풍부… 더 좋은 교육환경도 기대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2022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두 곳이 구로구에서 선정됐다. 가리봉 중심1구역(추진준비위원장 오현석)과 고척2동 253번지 일대 등 2곳이다. 선정된 2곳에 대해서는 올해 초 정비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됐다.

현재 서울시에서 신통기획 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역 지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노후 주거지로 저평가되어 온 가리봉동 일대가 빠른 속도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 8월 응모… 12월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이 사업지는 가리봉2구역과 함께 2014년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지난 2021년 신통기획에서 탈락했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건축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2020년 소수의 주민들이 모여 이 지역에 재개발을 추진해보자는 작은 의견에서 사업은 시작됐다. 2021년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고 준비했으나 당시 사업지역이 도시재생구역이라 응모 자체가 불가능해 지원할 수 없었다.

이후 도시재생구역에서도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1차 신통기획 재개발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의지로 2022년 8월 신통기획 2차 공모에 지원했고 구로구에서 고척동과 함께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2021년에 1차 신통기획 공모에는 토지등소유자 약 40%의 동의서를 받았다. 2022년에는 1차 때보다 높은 60%의 동의서를 징구해서 응모했다. 

다른 구역에 비해 다소 느린 편이지만 서울시와 선정된 용역사에서 신통기획을 계획하는 단계에 있다. 추진준비위원회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재개발사업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주민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교육을 하고 있다. 

오현석 추진준비위원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가장 큰 현안은 무엇보다도 빠른 재개발 추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추진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여 사업 추진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추진준비위원회에서는 주민들이 사업을 정확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추진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기적으로 교육 및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높은 동의율이 증명하듯이 대부분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추진 집행부에서는 60%의 동의자 외에 나머지 소유자들은 거의 투자자로 실제 구역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빠른 사업진행을 원하므로 정식으로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 미동의자들의 동의서 징구로 조합설립을 위한 75%의 동의는 여유 있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추진준비위원회에는 가리봉동에 실거주하는 주민 약 30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동참하고 있다.

▲회의, 교육, 소통으로 주민화합 끌어올려

재개발이 불가능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마침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지정된 것은 주민들의 저력이자 자랑거리다. 그 원천에 대해 오 추진준비위원장은 매주 진행하는 주민교육 및 회의를 꼽는다. 

소유주들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교육을 통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지식을 함양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매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회의와 교육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유튜브 및 카페, 단톡방, 단체문자 등을 활용하여 공유해 왔다. 

집행부는 주민들의 알권리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업 대한 관심과 참여는 주민들과의 소통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세세하게 알려는 것은 주민들의 신뢰와 화합으로 이어져 재개발사업 성공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추진준비위원장은 “교육과 소통이 저를 포함한 집행부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 우리 구역은 서울의 그 어떤 재개발 지역보다 주민들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자부 할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들이 사업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 주민은 “정당한 비판은 언제나 환영한다. 재개발에 반대 하시는 분들도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하여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남구로역, 가산디지털단지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신안산선 대중교통 요람

사업지의 최고 강점은 교통이다. 7호선 남구로역 초역세권으로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및 신안산선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쿼트러플 역세권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고속터미널, 여의도, 서울역으로 약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 구로, 시흥IC를 통해 서울 및 지방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 근무인원만 15만여 명에 달하는 G밸리(구로·가산디지털단지)가 있다. 

사업지 주변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강남성심병원, 구로남체육센터, 구립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이마트, 마리오아울렛,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가리봉 재래시장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구로남초교를 품고 구로중·고와도 멀지 않다. 재개발이 완료될 때쯤에는 더 좋은 교육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리봉시장이 인근에 있어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식당, 상점들이 성업 중이다. 가리봉시장은 구역에서 제외된다. 또 인근 가리봉교회, 성프란치스코 수녀원 주변 부속 토지,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도 사업구역에서 빠진다. 빌라보다는 대부분 다가구 같은 단독들로 도로 변으로는 신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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