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형진 과천8·9단지 재건축조합장
인터뷰-이형진 과천8·9단지 재건축조합장
“사업성공 원동력은 신뢰… 내년 말 이주
초심 잃지 않고 조합장 롤 모델 되겠다”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3.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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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과천8·9단지 재건축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 조합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그 이후 종전자산평가와 분양신청을 통해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아 내년 말에는 이주를 개시하겠다고 했다.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처음 조합장으로 출마할 때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조합운영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지금도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조합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소통하는 조합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조합장이 말이 많고 전면에 나서면 꼬투리 잡힌다고 주변에서 말리곤 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조합장이 직접 소통에 나서야 조합의 문화가 개선된다고 본다. 조합장이 신이 아니고 모든 경험을 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저 솔직하면 된다. 잘 모르고 답변한 것이 있으면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중에라도 다시 설명하면 된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재건축사업 추진의 원동력은 조합원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외부 환경에 적극적인 대처도 불가능하고, 내부 동력도 잃을 수밖에 없다. 잘한 것은 인정해주고 잘못한 것은 과감히 개선을 요구하는 사업의 파트너가 되었으면 한다. 조합장과 조합원은 대립관계가 아니다.

한 마을에 사는 이웃이자 공통의 사업목표를 공유한 파트너이다. 그렇기에 서로 신뢰를 얻지 못하면 같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 피해 또한 같이 당할 수밖에 없다.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서로 인정해주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건축하기가 만만치 않다. 정부나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과천의 지금 3기 재건축은 예전 1, 2기 시절의 저층단지 재건축과는 전혀 다른 매우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해 있다. 기본적으로 고층단지의 재건축이다 보니 사업성이 이전의 저층 재건축에 비해 많이 떨어져 조합원 분담금이 너무 크다.

또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추가 부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폭등, 경제위기에 따른 미분양 위기, 안전관리 강화에 따른 각종 심의 및 규제 강화, 고금리로 인한 이주비 및 사업비 이자 급등 등 최악의 5중고를 겪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사업을 추진하는 고층아파트 재건축단지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동거리 규제나 층수규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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