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지구 재개발 주민들 “변경계획 질보다 빠른 사업 더 원해”
성수지구 재개발 주민들 “변경계획 질보다 빠른 사업 더 원해”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4.01.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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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성수지구는 그간 조합이 수립한 건축계획에 대해 서울시가 심의조차 없이 바로 반려했다. 구청 접수를 기준으로 성수4지구 2017년 9월, 성수1지구 2019년 4월, 성수3지구 2020년 5월, 성수2지구 2022년 1월 순이다. 가장 먼저 접수한 성수4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6년 넘게 휴업 상태인 것이다. 

서울시에서 진행 중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변경(안) 내용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여 조합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계획의 질보다는 빠른 사업을 원하기 때문에 받아들인다는 지적이 많다. 

각 지구 조합들은 주민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전에 조합원별 분담금 추산액 및 산출근거를 마련해 총회의 의결을 거친 후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입안권자인 성동구청에 제출하기 위해 이사회, 대의원회를 속속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와 성동구의 계획이나 정책이 발표되면 시장의 반응은 민감하다.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직격탄이다. 이번 발표로 성수동 주민들은 더 이상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행정의 핵심은 일관성이다. 시나 구에서 추진하는 도시계획 방향들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뀌지 않아야 하고, 예측이 가능하게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은 정책을 신뢰하고 행정당국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 

현재 성수 4개 지구의 조합들은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4지구는 지난 2022년 2월 조합장이 해임되어 1년 가까이 직무대행자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가 작년 말 어렵게 조합장이 선출됐다.

3지구는 조합장이 자금의 차입과 관련한 도정법 위반으로 지난해 말 벌금 100만원이 확정되어 조합장 자격이 상실됐다. 2지구도 많은 고발이 이어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1지구는 비교적 조용한 듯 하지만 업체 선정과 관련한 잡음과 사업지연으로 인한 리스크는 타 지구 조합과 다르지 않게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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