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정상화 시급… 고령자 동의여부도 숙제
아파트 가격 정상화 시급… 고령자 동의여부도 숙제
재건축 걸림돌은 뭔가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4.01.30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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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산본신도시 재건축사업의 관건은 사업성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폭이 될 전망이다. 

기존 산본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이 205%로 상대적으로 높고, 예상 일반분양가는 낮아 벌써부터 주민들 내에서는 사업성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기존 용적률이 낮거나 향후 일반분양가가 높아야 하는데, 양쪽 모두 불리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특히, 산본신도시 주민들의 재건축 고민은 하향평준화 돼 있는 아파트값 저평가 상황이다. 재건축을 진행할 때 일반분양 아파트 가격이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평촌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좋은 비교 대상이다. 구도심 연계형 신도시로 산본신도시와 동일한 시기에, 비슷한 계획목표로 건립됐는데,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산본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직선거리로 불과 4~5km 떨어진 평촌신도시 아파트 가격의 반토막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평촌신도시 내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인근에 위치한 향촌롯데아파트 84㎡형(7층)은 지난 9월 12억3,500만원에, 같은 달 향촌현대5차아파트 84㎡형(3층)은 10억8,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반면 산본신도시 내 지하철4호선 산본역 초역세권에 속한 세종주공6단지 84㎡형(8층)은 이달 5억9,500만원에, 수리산역 초역세권에 속한 다산주공3단지 84㎡형(12층)은 지난 8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평촌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자산격차가 반토막에 가까울 정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20여년 간 산본신도시에 거주 중이라는 한 산본재건축연합회 관계자는“예전에는 산본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평촌신도시와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지금은 아예 평촌의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며“산본에는 평촌과 마찬가지로 중앙공원도 있고, 대학병원·지하철역 등 신도시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있는데 왜 평촌의 반토막이 났냐는 한탄이 주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현재 산본 아파트 가격이 평촌의 60% 수준 밖에 안 돼 요즘 이 같은 사실에 박탈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주민들이 많다”며“산본 재건축이 활성화되려면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공기여율 하향 조정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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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2024-02-01 18:45:50
이걸 기사라고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