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서작구역 LH 시행방식 재개발 ‘힘찬 발진’
광주 동·서작구역 LH 시행방식 재개발 ‘힘찬 발진’
용적률 인센티브 받는 지방권 최초 공공시행사업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4.03.2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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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227.75% 적용
지상 26층 15개동 
아파트 1,341가구 신축

주민대표회의 위원 18명
‘청렴실천서약서’에 서명
건축물 높이 해결 관건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광주광역시 동·서작구역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이용주)이 LH와 함께 전국 모범현장으로 기대를 모아가고 있다. 이 구역은 여타의 공공시행 재개발사업보다 공적 성격을 더 가미했다. 임대주택 추가확보와 함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지방권 최초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장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처럼 LH와 함께 사업이 운영·관리된다면 우리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현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341가구 중 1,170가구가 84형 이상 중대형

광주광역시 동·서작구역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1256번지 일원 8만5,809㎡에 용적률 227.75%를 적용하여 지하 2층부터 지상 26층, 15개동에 걸쳐 아파트 1,34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은 인근 운수IC 및 유덕IC와 근접해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한 교통의 편의와 시외지역으로 진입이 매우 용이하다. 관공서 및 금융권이 밀집돼 있고, 광주공항·송정역·상무지구·수완지구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여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광주여대가 가까이 있으며, 송우초등학교 및 광산중학교가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광산점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흥S클래스 선수촌 아파트, 쌍용더플래티넘광산, 진아리채리버뷰 등 주변 신축아파트의 중앙에 위치하여 최상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 1,341가구 중 39형 임대 114가구와 59형 50가구를 제외하고 1,170가구는 84형 이상의 중대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한때 공공vs민간, 사업방식 놓고 주민들 간 갈등

이 구역은 조선 말기부터 동작, 서작마을로 구분된 우산동의 본 마을로서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잉계마을이라고도 했다. 또한 몇 년 전까지 두 마을이 함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거행했다. 

그런데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민간조합방식과 공공시행방식으로 나뉘어 양자 대립 구도가 형성, 원주민들 간 분열이 발생했다. 결국, 다수의 주민들이 공공시행방식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보냈으며, 민간조합방식을 원하는 주민들도 결과에 순응했다.

이는 민간조합방식이 10년 넘도록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한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로 보인다. 또 신속하고 투명한 공공시행의 새로운 변화에 주민들이 마음을 모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간조합방식이 아닌 LH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개발 추진

이 구역은 2006년에 조합설립 추진위가 구성되었으나, 부동산 및 건설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노후화된 주거시설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나날이 악화됐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들은 2018년부터 정체된 재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의기투합하고,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광산구청은 LH 공공시행방식에 대해 안내했다. 주민제안에 의해 지난 2019년 7월 29일 시청, 구청, LH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민관 합동으로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2022년 7월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기 전 민간조합방식을 선호하는 일부 소유자들이 LH 공공시행방식에 대해 반대했지만 대부분 오해를 풀었다. 

현재 이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LH가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오해를 불식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주 위원장은 “첫 사례다 보니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있다.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부담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방권 최초라는 타이틀에 자부심 또한 가지고 있다”고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주민대표회의 위원 18명 전원 ‘청렴실천서약서’ 서명

주민대표회의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클린화 선도다. 이 위원장은 정비사업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부정·비리 등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면서 어떻게 하면 투명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22년 11월 제3차 주민대표회의에 있는 한 위원이‘청렴실천서약서’를 제안했다. 그 의견은 현장에서 바로 채택됐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대표회의 위원 18명 모두가 그 자리에서 서명하고 다짐했다. 

두 번째가 토지등소유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이 위원장은 재개발사업이 토지등소유자들이 구역 내 토지·건축물 등의 자산을 현물로 출자하여 진행하는 사업이라는 인식 하에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

주민대표회의는 토지등소유자의 소수 의견까지도 반영될 수 있도록 LH와 협의하고 있으며, LH도 주민대표회의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고 있다.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 해결이 최대 관건

우리 사업장은 2022년 4월 15일 고시된 정비계획 상 15층 이상을 건축할 수 없다. 비행안전 제5구역에 따른 건축물 높이 제한 45m(해발 60m)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대표회의는 LH와 협의해 건축물 최고 높이 26층(해발 100m), 1,341가구의 DL건설 설계(안)을 만들었으며, 지난 2월 1일 LH를 통해 군 공항심의 서류를 광산구청으로 보냈다. 

비행안전영향평가를 이행하여 높이 제한을 완화 받는 방법도 있었으나, 인허가 기간 장기화 및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판단으로 설계를 변경해 높이 제한 완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인근 중흥S클래스가 몇 년 전 군 공항심의를 받아 해발 100m 높이로 준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높이 제한 완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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