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좌근 송파 한양아파트2차 재건축조합장
인터뷰-권좌근 송파 한양아파트2차 재건축조합장
“서울시와 머리 맞대고, 주민과 소통
송파구 프리미엄 랜드마크 짓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4.04.1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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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차별화전략 통해
정비계획 입안제안동의서 징구 
8일만에 동의율 요건 충족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정비계획 입안제안동의서 징구 8일만에 동의율 요건을 충족해 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극심했던 사업장이 일순간 입안제안 요건을 충족해 내면서 정비업계의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권좌근 조합장은 “서울시와의 치열한 협의과정을 조합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것이 이번 동의서징구 성과의 핵심”이라며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송파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통기획 참여 여부를 두고 서울시와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서울시가 신통기획 철회가 불가하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조합은 9차례에 걸친 신통기획 자문회의에 참석해 치열한 끝장토론을 펼쳤다.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기다리려면 사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조합은 곧장 기존 신통기획안을 최선의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힘겨운 줄다리기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조합은 협력사들에게 신통기획 개선 및 사업추진에 대해 주 단위로 실행계획을 요청했고, 이 과정을 조합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서울시와의 간극이 점차 줄어들었고, 이 모든 과정을 조합원들이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다.

소통의 제1원칙을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이 궁금증을 모두 해소하는 것’으로 삼았기 때문에 특정부분 아쉬운 결정이 나오더라도 조합원들이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정비계획 입안제안동의서 징구 8일 만에 동의율 요건을 충족했다.

=조합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동의서징구 성과의 바탕이다. 동의서징구 과정에서는 2주간 동의율 3/4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실행계획을 수립했고 총회 일정을 감안해 주 단위로 업무보강 계획을 수립했다.

동의서 징구에 앞서 2월 초 두 차례 주민설명회와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실시간 Q&A를 진행해 조합원들이 정비계획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조합과 협력사들이 20주간 호흡을 맞춘 결과, 약 1주일 만에 법적 동의율 요건에 근접한 수치를 달성했고 결국 8일만에 동의서징구 목표를 달성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의 개선된 정비계획안이 궁금하다.

=우선 기존 오금로24길을 보차혼용통로(비도시계획시설화)로 개선해 단절된 단지환경을 개선하고 사업면적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정북향 일조건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교육시설(유치원)을 남쪽 한양공원으로 이동시켜 교육특성을 살린 공원을 조성하고 일조권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양공원 지하는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지역 주차난을 해소와 동시에 공적부담을 낮추는 사업성 향상을 도모했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희망 평형을 100% 반영해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과 애정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신통기획을 준수하면서 최고 층수를 31층에서 29층으로 낮춰 시공비용 절감과 공사기간 감축, 그리고 사업 프리미엄을 높였다. 2개 층고가 낮아지는 대신 전세대 천정고가 기존 2.3m에서 2.5m로 높아져, 주거쾌적성이 크게 높아졌다.

더불어 주차면수도 가구당 1.8대로 계획해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단지의 고저차를 활용해 지상과 맞닿은 지하1층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조식서비스 등)로 활용되도록 설계했다. 오랫동안 서울시와 신통기획 자문회의 협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비계획 결정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운영 철학이 있다면.

=데이터를 근거로 조합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우리 조합의 운영방향이다. 치밀하면서도 투명하게 업무계획을 세우고 진행상황을 조합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운영을 통해 도달하고 싶은 것은 미래지향적인 프리미엄 주거단지 건설이다. 건설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제안하는 철근·콘크리트·마감재 중심의 구시대적인 프리미엄 보다는 미래의 산업과 주거트렌드를 고려한 단지를 짓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름도 생소한 유럽산 대리석 마감재보다는 단지 내 산책로의 조경·조명계획에 집중해 보행안전과 산책로 쾌적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지하주차장에서 현관까지 짐을 나르는 포터 로봇이 다닐 수 있는 동선을 설계해 반영하는 것 등이다.

앞으로도 우리 재건축사업이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새로운 도전과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는 조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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