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정비사업을 조명한다(上)
광명 정비사업을 조명한다(上)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2.04.25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타운·재건축사업 통해 제2의 목동·과천 꿈꾼다
 
 
  
과천과 입지 비슷… 사실상 ‘서울 생활권’
뉴타운 12곳 활발… 6곳은 벌써 조합설립
 

광명시가 제2의 과천, 제2의 목동으로 발돋움한다. 도시계획과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준강남 평가를 받아왔던 과천과 목동신시가지처럼 광명시 역시 뉴타운사업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광명 구도심의 도시재생은 크게 단독·다가구 지역과 택지지구 아파트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현재 12곳에서 뉴타운사업이, 4곳의 아파트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이 추진위 또는 조합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뉴타운사업과 재건축사업으로 광명 구도심의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번 호(上)에서 뉴타운 지역을 살펴보고, 다음 호(下)에서 재건축 지역을 둘러본다. <편집자 주>

 
광명 뉴타운사업이 몰려오고 있다. 현재 광명뉴타운 지구에서 추진위 또는 조합 설립을 한 12곳이 한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조합설립을 마친 곳이 6곳. 추진위 단계인 6곳도 현재 본격적인 조합설립 단계에 이르고 있다.
 
광명뉴타운사업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해 내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사업장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명시 촉진계획 변경 추진=광명시 입장에서 구도심에 대한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 200만호 주택정책 당시에 무계획적으로 다가구와 빌라를 마구잡이로 지어놓은 탓에 협소한 도로와 주차장 부족 등 도시 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광명시는 최근 용적률 상향, 기반시설 재검토 등을 통한 주민부담 경감 방안을 도입해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한편,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출구전략 방안과 관련해 우편투표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은 7개 구역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택재개발사업은 6R, 도시환경정비사업은 17C, 18C, 19C, 21C 등 총 5개 구역에 사업반대 의사가 25% 이상 나와 이 내용을 광명재정비촉진계획에 반영해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계획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3단계 구역 3R,7R,8R,13R 사업 개시 여부 주민우편조사=다음달 중으로 촉진구역 추가 여부도 검토된다. 광명시는 내달 2일까지 광명뉴타운 내 3단계 뉴타운사업 구역에 대한 촉진구역 전환 여부를 묻는 주민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3단계 사업구역인 3R, 7R, 8R, 13R 등 4개 구역에 대한 우편조사가 진행된다. 이들 구역은 2009년 12월 촉진계획 결정 당시 노후도 충족요건이 미달돼 3단계 존치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최근 시간이 경과 함에따라 뉴타운사업 추진 가능 시점이 됐다.
 
▲광명시, 사업인가 시기 조정한다=광역개발을 추진하는 뉴타운사업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사업 선두자리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토지등소유자들의 협조가 원활한 곳이 빠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광명시청에서도 향후 사업시행인가 시기와 관련해 시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업시행인가 시기를 일정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서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없지만, 구도심 내에 한꺼번에 이주가 진행될 경우 인근 지역 전월세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때 상황을 봐서 우리 시에서 사업시행인가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10R 이달 창립총회… 2R은 6월 시공자 선정
 
■ 구역별 사업 일정

광명뉴타운사업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이달부터 매달 뉴타운구역의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명10R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다음달은 9R, 6월에는 2R의 시공자 선정 총회가 각각 이어질 예정이다.
 
▲광명10R(위원장 유창시)=광명10R구역은 조합설립에 나선다. 광명10R구역 추진위원회는 오는 27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조합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이날 오후 6시 광명시 큰빛성서교회에서 열리게 될 이번 총회에서 조합장 선출 안건 등 조합설립을 위한 안건들이 상정·처리된다. 조합장으로는 유창시 추진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상태다.
 
이날 상정해 의결할 안건은 △사업시행계획(안) 결의 건 △조합정관(안) 승인 건 △조합업무규정 승인 건 △선거관리규정(안) 승인 건 △선거관리위원회 추인 및 수행업무 추인 건 △조합장 선임 건 △조합감사 선임 건 △조합이사 선임 건 △조합대의원 선임 건 △추진위원회 결산보고 및 조합운영비 예산(안) 승인 건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추인 및 계약사항 추인 건 △총회 결의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 건이다.
 
정비업체는 큐브도시개발, 설계자는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다. 현재까지 추진위원회가 수립해 놓은 사업계획은 용적률 262.87%를 적용해 878가구 신축을 예정하고 있다.
 
▲광명9R(위원장 전명호)=최근 법정 조합설립 동의율에 임박해 창립총회를 준비 중이다. 잠정적으로 5월 말 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구역 내에 새마을시장이 인접해 있지만 시장 상가 소유자들도 상당 부분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게 추진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명9R의 특징은 뉴타운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별도로 기반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구역은 추가적으로 기반시설을 설치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단 조합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올라서면 속도가 매우 빠른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2R(조합장 이건국)=6월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곧 시공자 입찰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입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3천세대가 넘는 초대형 사업장으로 공동사업단 구성이 예상되고 있다. 입찰을 앞두고 이미 조합사무실에 건설사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시켰고 구역 내 개별홍보도 금지해 놓은 상황이다.
 
▲광명11R(위원장 서명동)=광명11R구역은 조합설립을 위한 막바지 동의서 징구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 중 시공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11R구역은 광명 구도심의 중심가로인 광덕로 대로변 사거리에 인접해 있어 가장 개발 효용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4천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예정돼 있어 광명 뉴타운사업의 성공 여부와도 관계가 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건설사 3~4곳 참여하는 공동사업단 허용도 검토”
 
이건국  
광명2R구역 조합장
 

시공자 선정을 앞둔 광명2R구역이 주목받고 있다. 광명2R구역은 2천500여 명이 넘는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동의서 징구에 나서 징구 시작 5개월 만에 조합설립을 마쳤다. 광명2R구역의 신축계획은 3천144가구로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광명시가 추진 중인 용적률 상향 계획이 나오면 신축 가구수는 이보다 더 증가할 예정이다.
 
이건국 조합장은 “올해 하반기 중 광명시에서 촉진계획 변경 결과가 나오면 일반분양 세대수가 현재보다 더 늘어날 예정”이라며 “우리 구역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광명뉴타운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모범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 진행 상황은=지난달 23일 광명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 처분을 받았다. 동의서를 징구한 지 5개월 만에 조합설립 동의율을 채웠다. 동의서 징구 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동의서가 너무 빨리 징구됐다고 해서 광명시청이 동의서 위변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시청은 해당 동의서를 제출한 토지등소유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전수 조사를 벌였다. 동의서 제출 토지등소유자에게 실제 동의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고 확인 전화를 했다. 모든 동의서가 본인이 제출한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조합설립인가 서류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추가적인 조합설립 서류 보완조치도 없이 한 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광명시의 이 같은 확인 절차는 사업기반을 더욱 탄탄히 만드는 기회가 됐다. 토지등소유자들의 높은 사업추진 열의가 정확히 증명된 것이다.
 
▲향후 일정 계획은=시공자 선정 총회는 오는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 구역은 대형 사업장이기 때문에 공동사업단 허용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건설사 3~4개 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대신 시공자 선정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지역보다 더 좋은 조건의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혼탁 상황을 우려해 조합에서는 이미 시공자 사전 홍보를 금지해 놓은 상황이다.
이미 구역 안팎에서 건설사 직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주민들도 이같은 조합 방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사 사전 홍보 행위를 제보하고 있다.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 선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공자 선정 후 광명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촉진계획 변경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조정해 본격적인 사업추진 속도내기에 나설 예정이다. 건축심의를 거쳐 내년 초쯤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호재는=광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역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현충공원에 터널을 만들어 우리 지역의 동과 서를 연결시키는 6~8차선 도로 확장 계획을 광명시가 추진 중이다. 터널이 만들어지게 되면 광명의 서쪽과 동쪽이 일직선으로 연결돼 교통 여건이 한 층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거론되는 바로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국철 구일역간 지하철 연계가 언급되고 있다. 이 경우 서울로의 접근이 훨씬 수월해져 우리 구역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