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소양 재정비촉진계획 들여다보니…
춘천시 소양 재정비촉진계획 들여다보니…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1.09.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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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소양 재정비촉진계획 들여다보니… 
 
  
기성 시가지 뉴타운… ‘춘천 도심 르네상스’ 본격 스타트
면적 85만6천420㎡에 주택 4천227가구 신축
재건축 1·도시개발 2·주거환경정비 3곳 포함
 
 

 

그동안 뉴타운 지구지정 철회 등 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몸살을 앓던 춘천시 소양지구 뉴타운사업이 드디어 본격화된다. 지난달 26일 강원도는 춘천시 소양동, 근화동, 약사명동 일대 소양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소양지구의 뉴타운사업은 지난 2008년 8월 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반대로 철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지난달 4일 열린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촉진계획이 결정됐다. 이로써 강원도 춘천시 소양동 일대 기성시가지가 뉴타운사업을 통해 ‘춘천도심 르네상스’로 재탄생하기 위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한편 춘천시는 소양지구의 선배격인 약사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달 26일부터 공람에 들어갔다.
 

현재 춘천 도심지는 광역적인 기반시설 설치가 불가능해 소규모 재개발을 통해서만 부차적인 기반시설을 확보해 왔다. 또 근본적으로 주거·도시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지역 주민들이나 상권이 외곽으로 이동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던 실정이다.
 

하지만 춘천시는 이번 소양지구 촉진계획을 수립하면서 광역적 계획을 통한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0년을 목표로 한 소양지구 촉진계획을 통해 도시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면적 85만6천420㎡에 4천227가구 공급=소양지구는 주거지형으로 춘천시 소양동, 근화동, 약사명동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면적 85만6천420㎡에 총 6곳의 촉진구역으로 설정됐다.
 
이 중 소양촉진2구역이 유일하게 주택재건축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소양촉진4구역 △소양촉진5구역 등 2곳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소향촉진1구역 △소양촉진3구역 △소양촉진6구역 등 3곳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결정됐다. 주택은 총 4천227가구를 공급하고, 인구는 9천861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먼저 재건축으로 분류된 소양촉진2구역은 소양로2가 7-2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은 5만435㎡이다. 여기에 용적률 238% 이하, 건폐율 23% 이하를 적용해 최고 24층 규모의 아파트 총 8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촉진구역의 경우 중소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촉진계획상 현재 60~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경우 전체 건립가구수의 약 93%에 달하는 807가구로 계획돼 있다. 반면 85㎡ 이상의 중대형 주택은 총 62가구로 약 7%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양촉진4구역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다. 이곳은 소양로4가 90-1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은 4만5천970㎡이다. 용적률은 199% 이하, 건폐율은 15% 이하, 층수는 20층 이하를 적용, 총 30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60~85㎡ 이하 260가구(85.2%) △85㎡ 초과 45가구(14.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양촉진5구역 역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근화동 242번지 일대에 위치한 소양촉진5구역의 대지면적은 6만8천925㎡이다. 여기에 용적률 199% 이하, 건폐율 15% 이하를 적용, 최고 20층 이하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총 902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기준 △40~60㎡ 이하 430가구(47.7%) △60~85㎡ 이하 424가구(47%) △85㎡ 초과 48가구(5.3%) 등이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분류된 소양촉진1구역은 근화동 795-1번지 일원으로 전체 면적은 8만1천645㎡이다.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이곳에는 전체 면적 중 5만1천868㎡가 단독주택으로 들어서고, 나머지는 공공청사, 문화·복지시설, 공원, 주차장, 도로 등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소양로4가 101-6번지 일대에 위치한 소양촉진3구역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추진된다. 이 촉진구역은 대지면적 11만1천460㎡이다. 여기에 주거용지로 단독주택 3만8천276㎡, 종교시설 3천387㎡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공공시설용지는 학교 3만578㎡, 문화·복지시설 262㎡, 공원 9천79㎡, 녹지 799㎡, 도로 2만9천69㎡ 등이다.
 
소양촉진6구역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진행된다. 소양촉진6구역은 근화동 445번지 일원으로 대지면적은 5만2천450㎡이다. 여기에 공동주택 3만9천392㎡, 공원 2천739㎡, 주차장 440㎡, 도로 8천879㎡ 등의 토지이용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분류된 소양촉진1·3·6구역은 향후 구역내 소재한 토지등소유자의 2/3 이상의 동의와 세입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시장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공공이 사업시행자로 나서게 된다.
 
한편 단계별 사업추진계획은 소양촉진2·3·5구역이 1단계, 소양촉진1·4·6구역이 2단계로 분류됐다. 1단계 촉진구역들은 올해부터 사업추진이 가능하며, 내년 6월 이후부터 이주해 오는 2014년 6월 입주할 계획이다. 2단계 촉진구역들은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고 이주는 2013년 6월 이후부터, 입주는 2015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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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 20배 증가… 도로 20만㎡ 확충
 

■ 부문별 계획은
소양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은 △편리한 도심기능 △쾌적한 도심생태환경 △창조적 도심문화 △미래형 도심거주 등의 목표 및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공원·녹지,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소양지구 내 공원·녹지 현황을 살펴보면 1천941㎡로 전체 지구면적의 0.2%에 불과하다. 인구 1인당 0.4㎡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중 소공원은 1천419㎡, 어린이공원은 522㎡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뉴타운사업이 완료되면 7만6천950㎡(9.3%)로 약 20배나 늘어난다. 1인당 7.1㎡가 증가하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의 소공원이 6천509㎡, 어린이공원이 9천138㎡로 증가된다. 여기에 근린공원 2만6천610㎡, 문화·역사공원 2만5천891㎡, 녹지 8천802㎡가 신설된다.
 
공원·녹지계획의 기본방향을 살펴보면 봉의산~캠페이지~문화예술회관~강원대 등을 잇는 그린네트워크를 조성, 녹지거점간의 연결체계가 구축된다. 단지 내부에는 생활권 공원 및 녹지축이 조성된다. 또 공지천과 약사천 등 친수환경자원을 공조하는 블루네트워크가 조성된다. 이를 통해 친수환경 자원을 활용한 주거공간 조성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거주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이 조성된다. 도심권 내에 풍부한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저탄소 녹생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도로도 대폭으로 확충·정비된다. 현재 소양지구 내 도로 현황을 살펴보면 15만4천941㎡로 지구면적에 18.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20만4천884㎡(24.7%)로 늘어나며, 도심 순환도로체계 및 간선가로가 확장된다.
 
소양지구의 주간선도로인 소양로(20m), 남부로(25m)를 각각 30~32m, 35m로 넓혀 교통처리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동서 연결도로(23m, 약사리고개 개선), 소양지구 남북도로(20m) 등의 보조간선도로를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나아가 현재 중앙로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고 보행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양지구내 교육시설은 초교 2곳, 고교 3곳이 그대로 유지된다. 공공청사는 현재 자치센터, 경찰서 등 6개소에서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신설된다. 문화·복지관 등은 현재 3개소에서 사회복지시설 1개소가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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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중앙초등학교 주변
대형 문화공원 조성한다
 

■ 특성화 계획은
춘천시는 소양지구 뉴타운사업을 통해 공원, 도로, 자전거도로 등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먼저 낙원동 95-1번지 일대 KBS 및 중앙초 주변 2만1천577㎡에는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야외무대, 다목적행사장, 야외전시장 등 춘천시 축제공간을 위한 다양한 전시, 축제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도입된다. 또 다목적 운동장,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계층의 춘천시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다층식재를 활용해 충분한 수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로터리에서 근화사거리로 이어지는 중앙로가 ‘도로다이어트’라는 콘셉트로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현재 왕복 4차선인 중앙로를 2차선으로 차로를 축소된다.
 
중앙로부근에 자전거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이 자전거도로는 지구 주변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도로와 연계될 예정이다.
 
나아가 소양지구는 다양한 경관계획이 수립된다. 지구 중앙은 경관을 위해 탑상형으로 배치된다. 춘천시의 명물 중 하나인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다. 또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되는 중앙로 부근에 위치한 건물들은 중저층으로 계획함으로써 고층건물로 인해 시민들이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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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축소 등 촉진계획 변경
 

■ 약사지구는
최근 춘천시가 소양지구보다 먼저 뉴타운계획을 고시한 약사지구 촉진계획을 변경하고 나섰다. 일부 촉진구역들의 면적을 확대·축소하거나 사업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춘천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약사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약사지구는 지난해 11월 촉진계획을 고시할 당시 면적은 72만8천520㎡로 도시환경정비사업 2곳, 재개발사업 5곳, 재건축사업 1곳, 도시개발사업 1곳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촉진계획 변경(안)에서는 전체 면적과 일부 촉진구역들의 사업방식이 변경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약사지구의 전체 면적은 72만8천250㎡로 축소됐다. 촉진구역별로는 약사촉진4구역이 기존 면적 8만6천240㎡에서 8만5천965㎡로, 약사촉진6구역이 5만6천840㎡에서 5만6천040㎡로 각각 줄었다. 반면 약사촉진9구역은 7만5천404㎡에서 7만5천551㎡로 소폭 늘었다.
 
약사촉진8구역의 경우에는 면적과 사업방식이 동시에 변경됐다. 면적은 기존 2만7천240㎡에서 2만6천363㎡로 줄었고, 사업방식은 재개발사업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됐다. 이는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수용·사용이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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