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계룡건설, 역촌1구역 시공권 ‘격돌’
현대엠코-계룡건설, 역촌1구역 시공권 ‘격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2.09.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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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공사비 120만9천원으로 엠코가 ‘유리’
양사 모두 서울 첫 입성 ‘눈독’… 초미 관심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의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현대엠코와 계룡건설이 자웅을 겨룬다. 양사 모두 첫 서울입성을 노리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최종 승자는 내달 8일 열리는 총회에서 가려진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시공자들이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시공자 교체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라 경쟁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유찰사태가 벌어져 결국에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한 개의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반해 역촌1구역은 지난 10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엠코와 계룡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일반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해 단번에 입찰이 성사된 것이다. 그만큼 각 건설사들이 역촌1구역을 수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 건설사들이 제시한 사업참여제안서를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조건에서 현대엠코가 계룡건설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이주비 및 사업비 금융비용을 포함한 1㎡당 공사비는 현대엠코가 120만9천400원으로 계룡건설의 123만4천원보다 저렴하다.


이주비도 현대엠코가 더 많이 지급한다. 현대엠코는 기본이주비로 조합원 세대당 평균 1억8천만원을 지급하는 반면 계룡건설은 1억7천만원을 제시했다.


총 한도로 보면 현대엠코는 450억원, 계룡건설은 410억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기본이주비를 수령하지 않은 조합원의 경우 양사 모두 이주비 이자만큼 분담금을 줄여 준다.


이와 함께 이사비용에서도 양사가 차이를 보인다. 조합원 이사비용의 경우 현대엠코는 무상 500만원에 무이자 대여 500만원을 더해 총 1천만원을 지급하지만, 계룡건설은 세대당 500만원을 제시했다.


조합운영비 부문에서는 월 2천만원으로 양사가 같은 금액을 지급하지만 현대엠코는 입주개시후 3개월까지 지급하는데 반해 계룡건설은 준공후 6개월까지만 지급한다. 또 분담금 납부방법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양사 조건이 같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조합이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 중대형주택을 모두 중소형으로 변경하면서 입찰참여를 결정짓게 됐다”며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수주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쟁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은평구 역촌동 189-1번지 일대 역촌1구역은 대지면적 3만2천75㎡에 용적률 248.97%를 적용, 지하3층~지상20층 총 740가구를 짓는다. 현재 조합원이 27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모든 주택이 중·소형이어서 분양성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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