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곡3지구, 안양의 명당자리에 명품 아파트 2천여가구 짓는다
임곡3지구, 안양의 명당자리에 명품 아파트 2천여가구 짓는다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1.10.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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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3지구, 안양의 명당자리에 명품 아파트 2천여가구 짓는다
 
  
경수대로 등 교통망 우수… 교육환경도 양호
시공자로 ‘GS·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선정
 
 
경기도 안양시는 신도시 등 주거지 대부분이 계획적으로 조성돼 기본적인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도심지 내 도로는 바둑판식으로 연결돼 있으며 주택들도 대부분 아파트로 건설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비산동 515번지 일대다. 현재 임곡3지구(조합장 장인성)로 명명돼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은 지난 1960년대만 하더라도 대부분 논이나 밭이었던 곳이다. 이후 1970년대부터 단독, 다세대주택들이 지어지면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주거지 형성과정에서 계획 없이 지어진 주택들로 인해 현재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택들도 노후화가 진행돼 현재 구역 내에는 50년이 넘는 주택이 있을 정도다. 기반시설 부족과 주택 노후화, 개발이 시급한 이유다.
 

▲시공자 선정 완료… 명품 단지 탈바꿈 ‘본격화’=임곡3지구가 안양시를 대표하는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 구역은 지난 2007년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 후 만 4년 만인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곡3지구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15-2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2만3천962㎡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지난 2009년 고시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건폐율 14.85%, 용적률 209.4%를 적용해 총 2천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사업시행계획 과정에서 현재보다 사업성이 좋은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지구단위계획이 새롭게 수립된 데다 층수제한도 풀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총 건립가구 수가 현재보다 약 400~500가구 정도가 늘어 2천400여가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인성 조합장은 “최근 층수제한이 풀린 상태여서 정비계획 상의 사업계획은 다소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계획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사업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힘든 조합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소형주택을 늘려 부담금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곡3지구는 사업초기 단계에서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주민들도 주택공사와 조합설립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확정했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는 것은 주민 과반수가 조합 방식에 찬성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주공은 사업시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만큼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이라는 방증이다.
 

임곡3지구의 우수한 사업성은 건설사들의 경쟁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결국 시공자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한 GS·현산사업단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우수한 사업성에 유명 건설사의 브랜드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조합에서는 오는 201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사업단계인 사업시행인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윤윤근 총무이사는 “그동안 주택공사 등의 문제로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최근 시공자 선정까지 신속하게 진행함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오늘 2013년에 착공이 들어갈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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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교통·교육시설 등 ‘세박자 쿵짝’
 

■ 입지조건은

임곡3지구는 ‘자연·교통·교육’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지조건이 우수하다.
 

우선 이 구역은 관악산 자락에 위치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악산이 북측을 감싸고 있는 모양새여서 일 년 내내 맑은 공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산의 높이도 해발 300m정도로 낮아 온가족이 나들이로 등산하기에도 좋다.
 
특히 산을 끼고 있지만 북측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남향으로 배치하는데 무리가 없다. 아파트를 건립하게 되면 북측에 산이 있는 남쪽으로는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역 남측에는 안양천과 학의천이 흐르고 있는데 천 주변에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구역 인근에 관악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어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임곡3지구는 다양한 도로교통망을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우선 안양시의 주요 간선도로인 경수대로가 구역 바로 옆을 통과하고 있다. 경수대로는 수원~의왕~군포~안양을 잇고 있는 도로로 폭이 35~50m에 이른다. 특히 이 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곧바로 연결돼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또 과천과 강남으로 통하는 관악로도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샘모루초, 비산초, 안양중앙초, 안양동초, 임곡중학교 등이 걸어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림대학이 구역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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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수제한 폐지가 개발호재로 작용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이익 극대화”
 

장인성
조합장·윤 윤 근 총무이사
 

“전문적인 지식이 상당히 뛰어나죠. 대외적인 업무로 바쁠 때도 전혀 걱정이 안 됩니다. 그만큼 일처리가 확실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임곡3지구의 재개발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장인성 조합장이 윤윤근 총무이사를 두고 평가하는 말이다.
장 조합장과 윤 총무이사는 안양시 내 타 구역들도 부러워할 만큼 ‘일 잘하는’ 콤비로 알려져 있다. 임곡3지구에서 50년 이상을 살아온 장 조합장이 구역 사정과 주민 성향을 잘 아는 지역의 유지라면 윤 총무는 건축업을 해온 건설 전문가다.
 
임곡3지구가 인근 구역들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민 성향을 파악해 대외업무를 주관하는 장 조합장과 건설 전문가 윤 총무이사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둘 사이에 신뢰가 더해지면서 최근 임곡3지구의 재개발사업은 쾌속 진행 중이다.
 
장 조합장과 윤 이사의 인연은 대한주택공사가 임곡3지구에 눈독을 들이던 시기에 조합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장 조합장은 “1961년에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우리 구역은 온통 논과 밭이었다”며 “1970년대부터 주택이 지어지기 시작했으니 벌써 40년이 넘은 집들이 있다는 말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주택공사가 우리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주택공사가 사업을 추진하면 동네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주공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주민들이 패가 갈린 것은 못내 아쉽다”며 “조합이 설립되면서 이러한 상처들은 봉합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주공과의 경쟁이 상처만 남긴 것은 아니라는 것이 조합 측의 판단이다. 우수한 시공자를 선정하고 층수제한이 폐지된 것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장 조합장은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우리 구역이 우수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밍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 공공관리가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이 경기도 지역으로 눈을 돌려 GS·현대산업개발이라는 시공자 선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최근 층수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시행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층수제한이 사라져 다행”이라며 “주공에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말했다.
 
현재 조합에서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희망평수를 조사하고 있다. 구역 내에는 소형 다세대주택들이 많기 때문에 중·대형 위주로 평형을 구성한다면 재정착할 수 있는 조합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조합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약 20평 내외의 소형주택을 최대한 늘려 재정착률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윤 총무이사는 “올해 안으로 건축심의를 마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는 건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조합장은 “소형 지분을 보유한 다세대주택 소유 조합원이 많은 만큼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 구역에는 아직도 중·대형 주택을 희망하는 조합원들이 적지 않다”며 “조합원들이 눈높이를 조금만 낮게 잡는다면 충분히 재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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