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1재정비촉진구역, 더블 역세권에 북한산 조망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더블 역세권에 북한산 조망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0.04.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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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1재정비촉진구역, 더블 역세권에 북한산 조망
 
  
용적률 240% 적용… 총 1천746세대 신축
길음·미아삼거리역 인접… 편의시설도 양호

 

성북구 길음동 일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길음동 일대는 지난 1950년대까지 미아리 공동묘지로 사용되다가 도심 철거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주택가가 형성된 곳이어서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하지만 길음뉴타운사업이 추진되면서 대부분 사업이 완료됐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어 친환경 주거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조합장 이일준)은 길음동 일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데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이 구역은 지난해 길음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다.

하지만 최근 창립총회를 마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해 길음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의 결실을 맺기 위한 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역면적 10만여㎡에 1,746세대의 대규모 친환경 단지 건립=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508-16번지 일원으로 구역면적만도 10만7천534㎡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길음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건폐율 17.7%, 상한용적률 239.7%가 적용돼 총 1천746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852세대 △60㎡~85㎡ 749세대 △85㎡ 이상 145세대로 지어지는데 이중 297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층수는 평균 19.15층에 최고 35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은 뉴타운, 재정비촉진사업의 과도기를 겪으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구역이다. 이 구역은 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전에 이미 길음9구역으로 재개발사업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 구역 일대가 길음뉴타운으로 지정돼 사업이 정체됐던 것이다.
 
이후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해 1월에서야 촉진계획이 변경·고시돼 조합설립을 위한 업무가 재개됐다.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을 확보한 추진위는 지난달 3일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지난달 27일 성북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조합장은 “법과 제도가 자주 변경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만큼 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길음·미아삼거리 더블역세권에 북한산도 인접=길음1촉진구역은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더블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다. 면적이 10㎡가 넘지만 구역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걸어서 5분이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성북구의 주요 간선도로인 미아로와 삼양로는 물론 내부순환로가 인접해 있어 편리한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여기에 미아삼양선 경전철역도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어서 교통여건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주변에 녹지·공원이 풍부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우선 북한산이 인접해 있어 서울에서는 드물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강북의 대표공원인 ‘북서울 꿈의 숲’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온 가족이 나들이 하기에 더 없이 좋다.
 
교육 환경도 강남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부족함이 없다. 영훈국제중·고교를 비롯해 미아초, 길음초, 신일고, 대일외고 등 10여개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으며 성신여대, 한신대, 고려대, 서경대, 한성대 등 일류 대학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구역 인근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교육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이 구역과 접해 있으며 E-마트, 롯데백화점, 미아CGV, 빅토리아호텔, 성북우체국, 길음종합사회복지관 등 각종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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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 3.3㎡당 2,000만원선 거래
 
■ 현재 시세는

길음1촉진구역은 지난 3년 전부터 촉진사업이 확정돼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했다. 하지만 구역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가격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촉진구역 인근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길음1촉진구역 내 단독주택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3.3㎡당 평균 1천5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며 “다세대주택의 경우 단독보다 약 500만원 높은 3.3㎡당 2천만원선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백화점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풍부한데다 교통여건도 편리해 아파트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길음1촉진구역은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편”이라며 “입지조건도 좋지만 아파트 건물이 대부분 남향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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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관리방식 실익 따져보고
조만간 대의원회의에서 결정”
 
이 일 준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주민들과의 약속이 먼저입니다.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데 명예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일준 조합장의 말에 그의 신념이 담겨 있다.
 
사실 이 조합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현재 그는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의 조합장이면서 성북구의 구의원직을 겸임하고 있다. 성북구 도시·건축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그는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의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상임위원장직을 벗어던졌다. 구의원은 해당 위원회와 관련된 이익활동을 할 수 없다는 선거법에 따라 명예보다 주민과의 약속을 선택한 것이다.
 
▲구의원인데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지난 2002년 지방 선거에서 재개발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선거에 출마했다. 주거환경이 낙후된 우리구역에 무엇보다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선거에서 낙선을 했지만 주민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추진위의 총무로서 사업에 참여했다. 앞서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위원장을 보좌하고 싶었다. 사업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주민들이 선거에서 저를 구의원으로 뽑아주셨다. 이후 전 위원장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위원장직을 사퇴했는데 주민들이 저에게 위원장직을 권유했다. 주민들과의 약속이었던 만큼 위원장으로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구의원과 추진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구의원이면서 위원장직을 겸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가 많은 것보다 일부 주민들이 괜한 의심을 하는 것이 더 힘들게 하는 요소다. 구의원이 추진위원장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업체와 담합 또는 결탁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기도 하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단 한번도 월급을 받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도 많은 조합원들이 믿어주시고 또 다시 조합장으로 뽑아주신데 감사하고 있다.
 
▲공공관리제도가 법제화됐다. 공공관리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지=공공관리제도가 무조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공관리제도가 도입되려면 조례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적어도 3~4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공관리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3~4개월이라는 시간을 또다시 허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업 지연으로 인한 피해보다 공공관리에 따른 이익이 크다면 당연히 공공관리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근거가 불명확한 1억원 절감 주장만을 믿고 공공관리방식을 도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조만간 대의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해 결의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뜻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향후 사업 추진은=민간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결정된다면 시공자를 먼저 선정해야 한다. 사실 우리구역은 이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되기 전에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시공자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보다 투명한 사업을 위해 시공자선정 공고를 내고 경쟁입찰방식으로 시공자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 단계에서부터 시공자로부터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시공자선정을 다시 할 계획을 밝혔다.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추진해 조합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 조합원들도 보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믿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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