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신림동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권 땄다
SK건설, 신림동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권 땄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1.10.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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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신림동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권 땄다
 
  
철거비 포함 도급공사비로 3.3㎡당 385만원 제시
조합 “용적률 400% 이상 높이는 데 총력 다할것”
 

SK건설이 관악구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참여한다.
 

강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최정룡)은 지난 1일 관악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해 SK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SK건설은 도급제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3.3㎡당 385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착공기준일은 2011년 8월로 실착공시 까지 통계청 발표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적용한다. 이주기간은 이주개시일로부터 3개월, 철거는 이주 완료일로부터 3개월이며,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9개월 간 진행한다.
 
지질조건은 조합 제시 지질조사서 기준이며, 공사마감은 2011년 SK뷰 수준으로 한다. 조합원 부담금 납입조건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이다.
 
또 사업추진 제 경비 지원은 총 650억원 한도에서 무이자 대여될 예정이다.
 
한편 조합은 SK건설과 함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계획안 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계획은 지난 2006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용적률 316%에 880가구를 신축하는 방안이다. 이 계획으로는 조합원들의 부담이 많다는 게 조합 측의 판단이다.
 
조합과 SK건설은 이러한 종전 사업계획을 변경해,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역세권 시프트 제도를 적용해 용적률 상향을 꾀하고 있다. 역세권 시프트가 포함된 사업계획안은 용적률 480.72%를 적용해 1천250가구를 신축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계획안이 확정되면 25평형 250가구, 34평형 330가구와 함께 임대주택 290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조합은 이 계획안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계획 변경안은 아직 인허가 관청으로부터 최종 확정된 계획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인허가 관청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 부분 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으로 사업 정상화와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낮춘다는 차원에서 조합과 시공자가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서는 역세권 시프트 제도를 운영해 지하철역으로부터 일정 구역 이내에 있는 정비사업의 경우 용적률 상향 및 그에 따른 임대주택 확대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이같은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통과될 경우 용적률 40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시공자 선정은 이미 세 차례의 입찰 절차를 거쳤으나 응찰하는 업체가 없어 조합과 SK건설 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된 우선협상대상자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합은 지난 4월과 5월, 6월 세 차례의 입찰 절차를 진행했으나 응찰하는 업체가 없었다.
 
이번 시공자 선정으로 SK건설은 강남아파트의 네 번째 시공자가 됐다. 강남아파트의 종전 시공자는 남광토건으로, 지난해 6월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되면서 조합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시공자 남광토건 계약 해지 건 △조합수행업무 추인 건 △임?대의원 보선 추인 건 △시공자 가계약 대의원회 위임 건 △사업성 개선 대안설계 시공자 위임 건 △종전 임시총회 비용 사용 승인 건 △조합정관 변경 건 등의 안건도 의결했다.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95년에 최초 조합설립을 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문제로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공자도 많이 거쳐갔다.
 
1996년에는 서한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이후, 2007년에는 금호건설로 바뀌었다. 2009년에는 남광토건으로 시공자가 변경됐다가 이번에 SK건설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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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분담금 최대한 낮추는데 최선”
 

최정룡
강남아파트 조합장
 

최정룡 조합장은 조속한 사업정상화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조합원 분담금 절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조합은 SK건설과 함께 사업계획 변경안을 검토해 ‘역세권 시프트’ 제도를 적용한 사업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이번 임시총회의 개최 이유는=조속히 사업을 재개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종전 시공자의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돼 있었다. 사업지연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많이 늘었다. 어떤 식으로든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총회에서 선정된 SK건설과 사업계획을 변경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사업성 제고다. 강남아파트는 서울시에서도 노후한 아파트로 유명하다. 붕괴 위험도 높다.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것은 관악구청도 서울시도 모두 알고 있다. 특정관리대상건축물로 지정돼 있다.
 
사업성 제고를 위해 ‘역세권 시프트’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역세권 일정 반경 이내의 정비사업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그 중 일부를 시프트로 제공받는 것이다. 역세권 시프트 운영기준에 따라 400%까지의 용적률 적용도 가능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다.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조합원들의 부담이 훨씬 적어질 것이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 계획은=역세권 시트프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 용적률 상향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5월까지 역세권 시프트 내용을 토대로 사업인가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 사업계획에 따른 관리처분 변경은 내년 8월로 예정하고 있다. 또 이주 및 철거는 2013년 2월로 계획하고 있으며, 2013년 4월 착공을 시작해 2016년 6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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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시프트 적용해 사업성 높일것”
 

김선철
SK건설 팀장
 

“SK건설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해왔다.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 참여도 그동안의 회사 기조의 연장 차원에서 어려운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게 됐다. 한번 맡은 이상, 반드시 성공 사업으로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SK건설 김선철 팀장이 밝힌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에 임하는 SK건설의 각오다.
 

▲강남아파트 사업을 진단한다면=뿌리 깊은 문제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불가피한 현금청산자가 많다는 점이다. 즉 1974년 준공당시 지하대피소 공간이 주택으로 분양이 됐고 현재까지 일부 주민들이 거주해 왔다는 점이다. 즉 등기되지 않은 토지등소유자에 대한 청산자 문제가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사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있다고 들었는데=역세권 시프트 제도를 적용해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지하철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역세권 시프트제도를 통해 최고 용적율 480%까지 적용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해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허가 관청과의 논의 과정에서 서울시 역세권시프트운영방침에 따라 400%의 용적율을 확보하는데 까지는 가능해졌다. 더 노력하면 그 이상의 용적률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조합원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면=지금도 조합 내 분쟁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으로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다. 조합 내 분쟁이 계속된다면 결국 사업은 지연될 것이고 그 피해는 또 다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갈등요소들은 대화를 통해 풀고 모든 조합원들이 합심하고 단결해 조합의 사업성을 개선하는데 힘을 합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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