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1-3 재개발 동부 수성이냐, 현산 입성이냐
아현1-3 재개발 동부 수성이냐, 현산 입성이냐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0.08.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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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1-3 재개발 동부 수성이냐, 현산 입성이냐
 
  
동부 “실속 공사비에 최저 프리미엄 보장” 파격
현산 “브랜드파워·이사비용 2천만원 강점” 주장
 

서울 마포구 아현1-3구역의 재개발 수주전 양상이 ‘동부건설의 수성이냐, 현대산업개발의 입성이냐’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아현1-3구역(조합장 이기종) 입찰마감 결과 동부, 대우, 현산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최종 승자는 이달 11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아현1-3구역은 지난 2000년 동부가 시공자로 선정됐던 곳으로 동부의 수주가 예상됐지만, 브랜드를 앞세운 현산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동부와 현산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3개사의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기본이주비 금융비용과 철거공사비를 포함한 3.3㎡당 공사비는 동부가 385만원으로 가장 유리하다. 현산이 434만7천830원이고, 대우가 438만7천원으로 동부와의 차이가 대략 50만원 정도나 된다.
 
이처럼 공사비의 차이가 크자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건설사간에 논쟁이 붙었다. 현산은 동부의 공사비를 두고 덤핑이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동부는 실제 공사와는 무관하게 건설사간의 과다경쟁으로 부풀려진 항목들을 제거한 실속형 공사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부건설 김경철 주택영업본부장은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구매가 자유로운 품목은 옵션으로 빼고, 과도한 이주비나 이사비용 등 실제 공사와는 무관한 공사비 거품도 뺐다”며 “발코니 확장이나 조경 특화 등 실질적으로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는 품목만을 선별했기 때문에 공사비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는 또 재개발 현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최소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제안을 해 조합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인데도 동부는 이 차이를 아예 금액으로 보장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33평 기준 분양가 차액은 2억원이다.
 
이에 비해 현산은 브랜드파워와 이사비용의 조건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맞서고 있다. 기본이주비의 경우 동부와 현산이 세대당 2억5천만원으로 같지만 현산은 세대당 이사비용으로 2천만원을 책정했다. 대우가 1천500만원이고, 동부는 포장이사 수준이다.
 
‘수주전의 관행을 깨고 공사비 거품을 제거한 동부냐, 기존 방식대로 높은 기본이주비와 이사비용을 제시한 대우와 현산이냐’의 갈림길에서 어느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낙점을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마포구 아현동 85번지 일대 아현1-3구역은 대지면적이 1만8천341㎡로 지난 4월 22일 구역지정 당시 용적률 250%이하를 적용해 최고 33층, 4개동, 총 424가구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준용적률 20%p 상향정책에 따라 용적률 270%이하, 최고 30층, 5개동, 총 463가구 규모로 변경될 예정이며 늘어나는 39가구(분양 33, 임대 6)는 모두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주택으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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