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수주 과열… 상위 건설사 올인
둔촌주공 수주 과열… 상위 건설사 올인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0.03.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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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수주 과열… 상위 건설사 올인
 
  
총회 장소 취소… 새 장소 물색
올해 업계 최고 이슈로 떠오른 둔촌주공이 오는 5월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단지 안팎에서 벌어지는 수주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위권 전후의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둔촌주공 인근에 모두 집결한 상태다.
 

각 건설사 별 홍보요원들이 단지 내부를 오가며 홍보 활동을 벌이며 조합원들의 표심을 향배를 점치고 있다. 단지 내에 각종 유인물도 뿌려지고 있다. 유인물 대부분은 각 건설사 입장에 따른 시공자 공동사업단 선정 기준에 따른 득실 내용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시공자 선정 방법으로는 △득표 순위대로 일정 순위까지 선정하는 방안 △자유로운 공동사업단 구성을 허용하는 방안 △대형업체군(群)과 중견업체군(群)에서 각각 선정해 구성하는 방안 △일부 대형 건설사 간 공동사업단 구성을 불허하는 방안 등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따른 방식들이 논의되고 있다.
 

조합도 통제 밖의 상황이라 힘겨워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조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지 주변이 온통 수주 경쟁 분위기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시공자 공동사업단 구성을 둘러싸고 건설사들 스스로가 자기 회사에 유리한 방식을 담은 유인물을 제작해 단지 곳곳에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총회 장소 및 일정도 새로 정해야 할 상황이다. 둔촌주공 조합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총회 장소가 문제다.
 

당초 오는 5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재건축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의 민원 제기로 체육관 측에서 장소 대여 취소를 통보했다.
 

6천세대 규모의 둔촌 주공이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3천 석 이상을 갖춘 장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합은 일단 정해진 5월 9일 총회 일정에 변동이 없게 하는 범위 내에서 다른 총회장 섭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조합은 총회 대관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한강 둔치에 천막재질로 간이 총회장을 만들어 시공자 선정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대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새 봄을 맞아 강동구에 총회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둔촌 주공 총회에 앞서 강동구 고덕동에 총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고덕7단지가 오는 27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5월에는 고덕5단지, 고덕2단지 등이 연이어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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