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 수원 정자지구 재개발 시공권 격돌
SK-GS, 수원 정자지구 재개발 시공권 격돌
  • 박노창 기자
  • 승인 2009.12.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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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 수원 정자지구 재개발 시공권 격돌 
 
  
SK “공사비 유리·SK 행복도시 시너지” 수주 자신
GS “브랜드 가치·관리비 절감 시스템 우위” 강조
 

수원 정자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SK건설과 GS건설이 양보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다.
 

SK는 그룹 태생지가 정자동인만큼 이번 수주전에 자존심을 걸었고, GS도 수원 최대 사업장 수주를 위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최종 승자는 오는 20일 임시총회에서 가려지게 된다.
 
양 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에 따르면 우선 공사비의 경우 SK가 유리하다. 3.3㎡당 직접공사비는 SK가 336만원으로 GS의 345만7천원에 비해 9만7천원이 유리하다.
 
또한 SK는 공사비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 분야에서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직접 공사비의 경우 약 10만원 정도 더 유리하다”며 “분담금 납부조건을 보더라도 양사 모두 ‘입주시 100%’이지만 GS는 대여금 항목에 책정돼 있어 추가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GS는 SK의 유리한 조건을 ‘자이’ 브랜드 가치 차이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기에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경쟁사보다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다”며 “태양열이나 지열 등을 활용한 관리비 절감 시스템인 ‘그린 스마트 자이’를 정자동에서 구현해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정자지구 수주전은 ‘SK 행복도시’에 대한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111-1구역은 SK케미칼 부지와 인접해 있는데 SK는 이 10만평의 부지에 3천600세대를 신축하고, 향후 개발예정인 SKC 부지와 연계해 총 8천세대의 미니 신도시급 초대형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복안이다. 즉 정자지구 시공자로 SK가 선정되면 SK계열 부지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게 SK의 주장이다. 반대로 GS가 선정되면 이같은 호재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GS는 SK행복도시가 각 단지마다 시차가 있어 신도시 의미가 떨어지고 111-1구역이 2천세대 이상의 대단지여서 통합개발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SK 관계자는 “SK 행복도시 각 단지간의 일체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외관 차별화, 신개념 특화평면, 행복 브릿지 설치 등이 진행될 것”이라며 “100% 책임분양이기 때문에 분양리스크도 SK가 모두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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