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맨션·상가 정비사업 가속도
정우맨션·상가 정비사업 가속도
  • 김병조 기자
  • 승인 2008.10.01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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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맨션·상가 정비사업 가속도
 
  
새 조합장 정영희씨  연내 시공자 선정 추진
 

정우맨션·상가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가 창립총회를 개최해 정영희 위원장을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추진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조합설립을 받고 연말까지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강당에서 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을 선출했다.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추진위원장 선임 건 △추진위원회 감사 선임 건 △추진위원회 보수규정 인준 건 △추진위원회 예산(안) 승인 건 △조합정관(안) 승인 건 △조합운영규정 및 보수규정(안) 승인 건 △선거관리규정 승인 건 △조합 임대의원 선출 건 △조합운영예산(안) 승인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추인 건 △사업계획서(안) 승인 건 △총회결의권 위임사항 승인 건 등 12개로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으며 조합 임원진이 구성됐다. 총회는 임기가 만료된 추진위원회 임원을 재선임하고 조합장 및 임원 선출 절차로 진행됐다. 추진위원장 선임 안건이 상정된 이유는 운영규정상 2년으로 돼 있어 2006년 선임된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운영규정에서는 추진위 재적위원의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연임 결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재출마를 통해 경쟁에 의한 방법을 선택했다. 따라서 추진위에서는 총회 전 후보등록 공고를 통해 위원장 입후보자를 받았으나 정영희 위원장만이 단독으로 입후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결과 추진위 관계자는 “결국 위원장 선임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정 위원장이 연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과 함께 임기가 만료된 감사에 대한 선임 건도 함께 진행됐다. 감사에는 홍종택 씨 한명이 입후보해 홍 씨 역시 찬반을 물어 감사에 재선임됐다. 이사에는 이복영씨, 이상훈씨, 김문태씨, 백순섭씨, 채동원씨가 각각 선임됐다. 대의원에 입후보한 18명의 입후보자들도 모두 이날 총회를 통해 대의원으로 선임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기존 추진위에서 선임했던 한동엔지니어링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추인되기도 했다. 추진위에서는 지난해 5월 모 일간지에 입찰공고를 하고 부가세 별도로 3.3㎡당 3만3천원을 제시한 한동엔지니어링을 정비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은 시에서 고시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내용에 따라 일단 개략적으로 수립해 놓았다. 지난 2006년 서울시에서는 마포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변경 지정을 통해 기존 용적률 500% 이하, 건폐율 45% 이하, 층수 지상 15층·지하3층, 높이 41.85m 등의 내용을 용적률 869.84%, 건폐율 51.36%, 층수 지상 23층·지하7층, 높이 86.7m로 변경 고시했다. 따라서 추진위에서는 이 내용을 토대로 총 연면적 4만4천여㎡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다. 주상복합 건축물을 건축하게 될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는 공동주택과 상가 및 오피스텔의 비율을 정해야 한다. 현재 추진위에서 정한 비율은 공동주택 49.25%, 근린시설 19.32%, 사무실 15.8% 오피스텔 15.6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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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869%·23층까지 가능해요”
 

정영희 
정우맨션·상가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당선자
 

정영희 조합장 당선자는 정우맨션·상가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2002년 당시 처음에는 홀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변에선 사업추진이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당시에는 잠실·반포 등에서 5층짜리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었는데 정우맨션·상가와 같은 15층짜리 주상복합 재개발은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었다.
 

정 당선자는 20여년 간 검도로 단련해 온 체육인이다. 우직한 체육인의 자세로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했다. 우공이산이라던가. 결국 지난 2006년 마포로 1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이 변경 지정이 되면서 사업환경이 바뀌었다. 용적률도 기존 500%에서 869%로 상향됐고 층수도 15층에서 23층으로 완화됐다. 현재 사업은 이 때 변경된 정비구역 지정 내용에 의해 추진하고 있다.
 

▲조합장 당선 소감=조합장으로 당선됐다는 감회 보다는 사업이 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당초 사업 추진 당시 97%의 높은 동의율로 많은 주민들의 지원을 받았다. 구역지정이 되고 사업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소간 의견 차이에 대해 현재 내부 의견 조율 중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사업에 참여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
 

▲사업추진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우리 단지는 예전부터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기로 악명이 높았다. 따라서 주택 가치도 주변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선다면 주거환경도 좋아지고 주택 가치도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조합 운영 방침은=우리 동네 사람들이 모두 재개발 후에도 함께 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따라서 사업 진행 과정마다 투명하게 다 밝혀서 사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외되는 사람없이 모두 함께 사업추진의 혜택을 보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되길 바란다. 반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함께 사업을 진행하겠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모든 사안들에 대해 조합장 및 조합임원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하고 싶다.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이 해당 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 조합에 와서 항상 묻고 확인하길 바란다. 의견이 있다면 조합장은 충분히 의견을 듣고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
 

▲향후 일정 계획은=정비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설계사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설계사 선정 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면 곧바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토지등소유자의 참여와 격려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이번 총회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참석치 않아 아쉬웠다. 총회장에서 그 분들의 의견도 듣고 보다 나은 방안을 모색하려 했었다. 계속해서 이 분들에게 사업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일종의 재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수용절차가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 하지만 수용을 통해 소외되는 사람들을 만들고 싶지 않다. 가능하다면 100% 동의를 얻어 모든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원으로 함께 가는 사업을 만들고 싶다. 토지등소유자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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