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2차 시공권 논란] 강남권 ‘수주혈전’ 재연되나
[신반포2차 시공권 논란] 강남권 ‘수주혈전’ 재연되나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3.28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건설사 반응

시공권 무효가 예상되는 사업장들이 소송을 ‘걸면 걸리는’ 상황에 처하면서 건설사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시공권을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사업장들이 모두 사업성이 좋게 평가받고 있는 강남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남권에서의 시공권 재편이 벌써부터 조심스럽게 오르내리고 있다. 따라서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들의 경쟁으로 향후 강남권에서 ‘수주혈전’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에서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신반포2차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시공자를 다시 선정한다고 해도 앞으로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직 드러내고 활동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공권이 인정되는 사업장이라고 해도 공사비나 입찰조건이 오래 전 것이어서 현재의 여건에 맞도록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공자가 터무니없는 사업조건을 내세울 경우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재선정 절차를 밟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언제든지 ‘교체카드’를 꺼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신반포6차에서 기존 시공자인 두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시공권을 인정받은 건설사들에게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중견건설사가 아닌 특정 대형건설사를 선호하며 시공자를 교체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6차 조합관계자는 “우리 단지의 경우 지난 2002년 2월 두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고 당시 토지등소유자 1/2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공권을 인정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대다수 조합원들이 시공자를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해와 부득이하게 총회에서 두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