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1구역 시공자 입찰… 누가 웃을까
자양1구역 시공자 입찰… 누가 웃을까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3.04.1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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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보증금 60억원 조건 유지키로

 


시공자 입찰마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 광진구 자양1구역에서 막바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곳은 서울지역 공공관리 대상 사업장 중에서 올해 처음으로 나온 물량이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건설사들이 수주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매번 유찰사태가 벌어져 자양1구역의 입찰 성사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자양1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태식)이 가진 현장설명회에 총 12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현설에 참여한 건설사 중에서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대우건설 등이 가장 적극적인 수주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입찰마감이 다가오면서 관심을 가졌던 건설사들이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서고 있는 눈치다. 이유는 60억원으로 책정된 입찰보증금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최근 입찰보증금을 하향하는 등 입찰조건 완화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건설사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반드시 입찰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중이다. 하지만 조합임원들의 반대로 현재 입찰조건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은전 총무이사는 “입찰보증금이 과도해 유찰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조건을 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부결됐다”며 “건설사들로부터 입찰조건을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없어 현 조건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사들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는데 조합이 스스로 조건을 완화할 필요는 없는 노릇”이라며 “만약 이번에 유찰되더라도 쉬지 않고 시공자 선정에 도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구역내에 재래시장이 위치해 있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부담이 될 수 있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의 민원으로 지연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조합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상가 조합원들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고, 인접 상가 소유자들과도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9일 입찰마감을 앞둔 자양1구역의 시공자 입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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