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지구우방타운서 롯데-현대 ‘진검승부’
대구 수성지구우방타운서 롯데-현대 ‘진검승부’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3.06.19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3㎡당 공사비 롯데가 10만5천원 유리

사업조건 비교우위 롯데가 수주전 주도

 


대구 수성지구우방타운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수주전 초반은 공사비와 사업조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조합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승자는 내달 6일 조합원 총회에서 가려지게 된다.


지난 4일 수성지구우방타운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상태)은 입찰마감 결과 롯데와 현대가 참여해 자웅을 겨루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에 따르면 공사비 등 조합원 부담금을 결정짓는 부문은 롯데의 조건이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먼저 3.3㎡당 공사비는 롯데가 376만9천원이고, 현대가 387만4천원이다. 롯데가 10만5천원 저렴하다.

 

또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조건의 경우 롯데는 입찰 이후 곧바로 공사비 변경이 없는 조건인데 비해 현대는 ‘착공시까지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이어서 착공이 지연될 경우 추가부담이 발생하게 되는 약점이 있다.


일반분양 중도금 무이자 금융비용도 롯데는 롯데가 부담하는 조건이지만 현대는 조합원이 부담하는 조건이어서 롯데가 유리하다. 지질여건도 롯데는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지만 현대는 ‘토사 21%, 풍화함14%, 연암 65%’ 조건이어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어 부담이 된다.


하지만 이주비 부문에서는 현대가 조건이 낫다. 현대는 세대당 1억2천만원을 제시한 반면 롯데는 8천만원이다. 이사비의 경우 롯데가 무상 200만원인데, 현대는 ‘무상 100원+무이자 200만원’ 조건이다. 여기서 무이자 200만원은 나중에 되돌려줘야 하는 금액이다. 공사기간은 현대가 롯데에 비해 3개월 짧다.


이처럼 수주전 초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사업조건을 적극 홍보하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구에서 재건축 성공을 실현시킨 노하우 등을 적극 홍보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현대는 대구 최초의 힐스테이트라는 특징을 내세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입찰조건의 열세는 프리미엄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논리다.


조합 관계자는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면서 번번이 유찰사태를 맞았다”며 “도급제로 입찰방식을 변경하면서 이번에 입찰이 성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들이 좋은 조건으로 참여한만큼 조합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층짜리 636가구로 구성된 수성지구우방타운은 재건축을 통해 774가구로 재탄생된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우는 수성구에 위치해 있는 수성지구우방타운은 주거·교육·교통·편의 등 입지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