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는 기부채납 비율 대폭 축소해야”
“불황기에는 기부채납 비율 대폭 축소해야”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3.06.2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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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승진 CEO… 사업 두루경험
슬림형 정예 조직으로 회사 재정비

 


윤방현 

㈜미래파워 대표이사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미래파워가 윤방현 대표이사 체제로 탈바꿈하고 새 모습 새 각오로 현재의 위기 상황 개척에 나선다. 윤 대표이사는 ㈜미래파워 창립 이후 최초의 내부 승진형 CEO로 신입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산전수전 겪으며 성장, 지난해 8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윤 신임 대표이사의 각오와 업계 상황 진단에 대해 들었다.

 

▲대표이사 취임 후 회사 재정비가 있었는데요=탄탄한 슬림형 정예 조직으로 회사를 재정비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주택경기 침체로 업계 전체가 비상입니다. 미래파워도 자금유동성 악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군더더기 없는 실무형 조직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을 새로 다듬고 업무체계를 보완했습니다. 아울러 필요 없는 곳에 자금이 누수 되지 않도록 비용 절감 체계도 마련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대비책인 셈입니다.


▲미래파워의 사업 실적은=미래파워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현장들을 관리해 온 관록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입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인 신축 8천934가구의 인천 구월 주공아파트(현 구월 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 최상의 지분율 172%를 이뤄낸 반포주공3단지(현 반포자이), 최고의 용적률 902%를 이룩한 여의도미주아파트(현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비), 사업 최단기간인 2주만에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인천 간석주공아파트(현 간석래미안자이) 등의 소문난 성공 사업장들이 모두 미래파워의 현장들입니다. 반포주공3단지의 경우는 제가 실무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파워의 장점을 소개한다면=미래파워만의 축적된 정비사업 노하우가 장점입니다. 정비사업은 시작부터 완료까지 5~10년이 소요돼 일반 업체들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의 전 과정을 경험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미래파워는 모두 29곳의 정비사업을 이미 성공적으로 완료해 다양한 상황 대처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정비업체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미래파워만의 커다란 장점이자 임직원들의 자랑입니다. 아울러 미래파워는 약 60여개 사업장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얻은 상황별 유형에 따른 맞춤형 해결책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분쟁, 인허가 문제 해결, 협력업체와의 다툼, 비상대책위원회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업체입니다. 따라서 사업추진을 촉진해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업무경험을 통합DB프로그램으로 관리하여 조합과 조합원에게 최적의 업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올해 4월 정부에서는 양도세 한시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 생애최초주택구입시 취득세 면제 및 주택구입자금 지원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택의 거래활성화와 무주택자의 주택 보유율을 높이기 위해 세제 혜택과 자금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이 정책의 주된 골자입니다. 수년간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하루아침에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비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은 현 시점에서 기부채납 비율을 축소하는 것입니다. 정비사업은 노후·불량주택을 효율적으로 개량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인데 부동산 호황기에는 기부채납을 확대해도 개발이익이 발생해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큰 타격이 됩니다. 기부채납 비율을 축소해 정비사업 본연의 목적인 노후·불량주택의 개량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정비사업 및 주택시장의 미래를 예견하신다면=부동산 시장은 일정한 사이클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사이클 내에서 조만간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올라가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규제 폭을 높여 가격을 떨어뜨리고, 가격이 떨어지면 규제를 풀어 가격을 상승시키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현재도 부동산 시장은 기존의 반복된 사이클 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5년 이후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더불어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고 지금까지 지속돼 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아 규제를 풀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실물 경제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머지않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조합원들의 단결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조합원들이 각각 다른 생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사업은 성공은커녕 벼랑 끝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단결을 통한 균형 잡힌 합의점을 도출해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사실상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두 정비사업에 반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일치시키려고 시간을 너무 지체해도 사업기간이 길어져 조합원들에게 손해가 됩니다. 단결로 조합원들이 뭉치고 조금씩 양보해 합의점을 이뤄낸다면 정비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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