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가 등 건물현황 살펴보니…
주택·상가 등 건물현황 살펴보니…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2.04.1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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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8 10:34 입력
  
전국 건축물 673만개 연면적 33억㎡… 서울 넓이의 5배
최고층 건물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총 299m·80층… 서울 남산보다 37m 높아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건물은 어디에 있고, 어떤 것일까? 또 노후한 건물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건물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조사됐다. 지상 80층에 높이는 299m에 달한다. 서울 남산(262m)보다도 30m가 더 높다. 또 초고층 건물로 1위에 오른 부산은 노후한 건물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도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 현황’통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건물은 총 673만1천787개동이며 이를 한곳에 몰아 놓으면 면적은 총 32억9천510만5천㎡이다. 이는 서울 면적(6억500만㎡)의 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가장 높은 건물은 부산 해운대 80층…곧 바뀔 듯=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부산의 80층 높이 주상복합건물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과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69층으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준공되면서 이를 앞지른 것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01~103동 3개동으로 각각 70층, 75층, 80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인정받으며 각 동마다 1, 2,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등 100층이 넘는 건물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어서 머지않아 순위는 바뀔 전망이다. 지난 2008년 9월 착공을 시작한 제2롯데월드는 지상 123층, 높이 555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건물들의 대다수가 부산에 몰려 있다는 게 특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에 1, 2위 자리를 내준 해운대 아이파크가 최고 72층(주동2)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해운대 아이파크 주동1 역시 66층으로 8위에 올랐다. 게다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해운대 관광리조트도 87~108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조만간 제2롯데월드에 밀려 전국 최고 높이의 건물이 될 수 없지만 부산에서의 초고층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화성 메타폴리스 A동과 D동이 각각 66층으로 9위와 10위를 차지하며 전국 톱10에 올랐다. 충청도에서도 천안 펜타포트(103동)가 66층으로 메타폴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인천 송도 더샵퍼스트월드가 64층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는 수성 SK리더스뷰가 57층으로 가장 높고 △광주 봉선2차 남양휴튼 202동 32층 △대전 유성자이 40층 △울산 태화강 엑소디움 101동 54층 △강원 평창 스카이콘도 블루동 28층 △충북 청주 신영지웰시티 1차 106동 45층 △전북 군산 현대메트로타워 102동 33층 △전남 광양 송포파인빌7차 704동 27층 △경북 포항 두산위브더제니스 107동 48층 △경남 창원 더시티세븐 자이 43층 △제주 에코피아 20층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층수별 현황을 보면 1층짜리 건물은 428만6천114개동으로 전체의 63.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4층 건물은 214만6천763개동으로 31.89%, 5층은 13만846개동으로 집계됐다.
 

▲주거용 67.3%로 가장 높아… 이어 상업용, 공업용, 문교·사회용 순=국토부가 조사한 우리나라 건물 673만1천787개동, 면적 32억9천510만5천㎡에서 주거용 면적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용이 452만9천464개동으로 전체의 67.3%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상업용이 114만2천766개동으로 17%, 공업용 25만8천744개동으로 3.8%, 문교·사회용 17만284개동으로 2.5%를 보이고 있다.
 

건물 분표현황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건물 동수는 189만3천222개동에 연면적은 151만3천169㎡로 조사됐다. 건물 동수는 전체의 28.1%에 불과하지만 연면적은 45.9%로 비수도권에 비해 건물의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도별 분포비율에 있어서도 수도권은 주거용 건물 동수는 27.1%(122만5천467㎡)이지만 연면적으로는 49.2%(90만6천27㎡)나 차지했다.
 

주거용 건물의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연면적으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51.7%인 9억5천234만3천㎡(12만5천387동), 단독주택이 16.4%인 3억120만8천㎡(366만9천973동), 다가구주택이 6.7%인 1억2천416만6천㎡(47만499동), 다세대주택이 5.0%인 9천160만1천㎡(19만4천734동), 연립주택이 2.0%인 3천591만5천㎡(3만4천561동)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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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5년 넘는 건물이 54%
전남도 52%로 노후화 심각
 

■ 어디에 몰려있나
우리나라에서 지어진지 가장 오래된 건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정답은 높은 건물이 많기로 유명한 부산이다. 부산은 25년 이상된 건물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게 차지하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노후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남 역시도 절반 이상이 25년 이상된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과 비교하면 재건축 연한이 이미 도래한 곳들이 많다는 의미다.
 

▲25년 이상 노후 건축물 수도권 32.1%, 지방 45.3%=전국을 기준으로 지어진지 25년 이상된 건축물은 수도권이 30.2%, 지방이 45.3%로 각각 집계돼 지방 건축물의 노후화가 상대적으로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4.6%, 전남이 52.9% 등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이 지역들은 전체 건축물의 절반 이상이 25년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도는 15년 미만인 건물이 40%를 넘어서고 있어 신규개발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난해 멸실된 건축물은 약 4만3천개동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거용이 2만9천96개동으로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상업용은 8천582개동으로 20%가 줄었고, 공업용도 1천210개동으로 2.8%가 감소했다. 특히 멸실된 건축물의 67.9%는 20년 이상 된 건축물로 대부분 노후한 건물이 주를 이뤘지만, 10년 미만 건축물도 9.8%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물 대폭 증가=지난 2007년 이후 모든 용도의 건축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주거용 건축물 수가 대폭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주거용, 상업용, 문교·사회용 등은 증가세가 주춤한 것에 반해, 공업용 건축물의 경우는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건축물 증가추이를 비교해보면 지난 2008년 각각 3.5%, 3.8%가 증가했으며, 2009년에는 3.0%, 2.9%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또다시 2010년에는 3.3%, 3.0%로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각각 2.7%, 2.9%로 수도권의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주거용 건축물의 경우 아파트 건립양은 조금 줄어든 대신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파트의 인기가 다소 떨어져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용 건축물의 인기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건축물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지난해 오피스텔은 4.8%, 도시형생활주택은 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주거 면적 36㎡로 증가=1인당 주거 면적도 늘었다. 지난 2000년에는 1인당 주거 면적이 25㎡였지만, 현재는 36㎡로 늘었다. 이는 소득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덩달아 주거 면적도 늘어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52㎡)이 가장 넓었고 충남(44㎡), 부산(43㎡)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상업용 시설 면적 역시 지난 2007년에는 11.5㎡에서 12.5㎡로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에는 22.6㎡로 타 지역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용 건축물 부문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51.7%로 지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광주(68.3%)가 가장 높고 충남(61.3%), 인천(60.6%), 대구(60.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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