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11 시공권 두고 ‘한진-한화’ 빅뱅
응암11 시공권 두고 ‘한진-한화’ 빅뱅
  • 박노창 기자
  • 승인 2013.10.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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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공사비 한진이 한화보다 22만원 저렴
이주비·이사비용 등 조건 대부분 한진 우위

 

서울 은평구 응암11구역 재개발 시공권 싸움은 한진중공업과 한화건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응암1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박인화)는 내달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사업 파트너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일단 수주 초반 분위기는 대부분의 사업조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진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도 수주 막바지까지 브랜드 홍보 등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과거 동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곳인데, 이번에 새롭게 시공자 선정이 이뤄지게 되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시공자 선정에 맞춰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조합의 사업계획 변경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중이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양 사의 사업조건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385만원을 제시한 한진이 407만원을 제시한 한화에 비해 22만원 유리하다. 공사비 산정시점도 한진은 10월 기준인 반면, 한화는 9월 기준이다.

이주비와 이사비용 조건도 한진이 우세하다. 한진은 기본이주비로 가구당 1억2천만원을, 이사비로 가구당 3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한화는 가구당 1억원과 2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무이자 사업비 대여 한도 제안 역시 한진은 250억원인데, 한화는 210억원이다.

조합원부담금 납부방법은 한진이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 기준이고, 한화는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이다. 조합운영비는 양 사 모두 월 1천559만원으로 동일하다. 지질조건도 조합이 제시한 지질조사보고서 기준으로 같다.

이주·철거·공사기간의 경우 한진은 각각 7개월·3개월·30개월인데 한화는 6개월·3개월·32개월이다. 이주기간이 1개월 길고, 공사기간은 2개월 짧은 한진이 조합에게는 보다 유리하다는 평이다.

박 조합장은 “이번 총회는 가장 중요한 사업파트너인 시공자를 선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모든 조합원들이 사업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소중한 한표를 총회장에서 직접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암역과 녹번역이 걸어서 10분 이내인 응암11구역은 교통·교육·주거 등 입지조건이 양호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명초, 역촌초, 영락중, 충암고 등이 있으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거기에 구청, 경찰서, 세무서, 등기소, 우체국 등 공공시설도 인접해 있고, 백련산과 불광천도 가깝다.

한편 응암동 455번지 일대 11만2천361.81㎡의 응암11구역은 용적률 248.81%를 적용해 지하3~지상25층 아파트 10개동 78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는 종전 계획보다 26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조합은 현재 이같은 내용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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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최대한 끌어 올려 분담금 낮추겠다”

 

박인화  응암11구역 재개발 조합장

“사업성을 최대한 높혀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는 데 조합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조합에서는 종전의 43평형을 모두 없애고 소형평형을 늘리는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게 되면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박인화 조합장을 필두로 조합 집행부는 요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업계획 변경하랴, 시공자 선정 준비하랴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마음만은 가볍다.

응암11구역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그동안의 고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자 선정 준비로 많이 바빠 보인다=오는 10월 19일 시공자 선정총회가 예정돼 있다.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입찰마감 결과 기호1번 한진중공업과 기호2번 한화건설이 맞붙게 됐다. 조합원들께서는 양 사의 사업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적의 시공자를 선정해 주길 바란다. 또 양 사 모두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길 기대한다.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중이라고 들었다=용적률과 가구수를 늘리는 사업계획 변경이 진행중이다. 특히 향후 분양성을 고려해 43평형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대신 중소형 평형은 늘어난다. 종전에는 43평형이 58가구 계획돼 있었지만 이를 모두 없애고 대신 33평형 40가구, 25평형 27가구, 22평형 16가구, 임대 5가구 등 총 26가구가 늘어난다. 임대가 늘어나는 것은 서울시 심의기준에 따른 것이다.

▲향후 사업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시공자 선정 이후 관리처분까지 조합에서는 사전에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인허가 과정에서 약간씩 변경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내년 6~7월쯤 관리처분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이주·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시공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이 다소 지연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공자 선정까지 마치게 되면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시키겠다. 그러기 위해 조합은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사업기간동안 조합원들의 협력과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응암11구역 재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조합 집행부가 먼저 나서겠다. 조합원들도 함께 동참해 달라. 응암11구역을 모범조합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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