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뉴타운 해제에 도심 슬럼화
대책 없는 뉴타운 해제에 도심 슬럼화
당산·창신동 "대책없이 풀어놔 난개발·슬럼지역 전락"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13.11.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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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이면도로 안쪽은 지난해 뉴타운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소형주택 신축공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때는 ‘한강변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초고층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됐던 곳인데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구역이 해제되자 20~30년된 낡은 주택을 헐고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을 짓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지나기도 불편한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은 그대로 두고 건물만 새로 올라가면서 난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 9월 뉴타운에서 해제된 서울 창신·숭인 뉴타운의 경우도 사업 포기 이후 슬럼화 위기에 빠졌다.

주민들은 낮에도 골목길을 지나다니기 무섭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뉴타운을 대체할 개발계획이 나오지 않자 한때 3.3㎡당 2,700만원까지 치솟았던 동네 집값은 1,000만~1,2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8월 재개발구역이 해제된 이후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당산동6가와 양평동4가 일대도 마찬가지다.

사업관계자들은 뉴타운으로 지정됐던 곳들은 대부분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이어서 뉴타운 같은 재개발사업이 아니면 주거환경 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당산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후속 대책도 없이 무턱대고 개발 해제부터 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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