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대형건설사 수주전 예고
방배5구역, 대형건설사 수주전 예고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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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건설 내부투심 통과 참여 확정
분양성 기대감에 시공업체들 적극 검토

 

 

올해 서울 강남권 최대어로 불리는 서초구 방배5구역의 시공권을 놓고 대형건설사간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입찰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투자심사를 마치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내부 투심을 통해 입찰참여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제로는 ‘참여 불가’라는 당초의 입장을 바꿔, 이제는 ‘적극 수주’에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도 입찰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향후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수주심리를 자극시킨 이유는 지분제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데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방배5구역의 사업방식은 지분제이다. 이는 조합원에게 일정 정도의 지분율을 제시하고, 손실은 시공자가 떠안는 방식이다. 나아가 분양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시공자가 지는 구조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지분제는 건설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방식 중에 하나다.


하지만 방배5구역은 지분제로 참여해도 건설사들이 크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향후 분양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먼저 방배5구역은 입지가 좋아 분양성은 이미 확보돼 있다는 견해다. 또 지분제라는 리스크에도 지난해 분양 열풍이 불었던 것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부동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수주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시공자가 책임분양을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입찰조건이 다소 완화된 것도 건설사들의 수주심리를 자극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방배5구역은 단일 분양가에 단일 지분율만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이후 이사회를 통해 최저가, 중간가, 최고가 등 분양가를 세 가지로 나눠 지분율을 차등해 제시할 수 있도록 정했다. 확정지분율에 대한 건설사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준 셈이다.


다만 현재 삼성물산과 GS건설만이 투심을 통과했다는 점이 조합의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에 양사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이미 승패는 결정됐다고 봐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과 GS만이 투심을 통과했다는 것은 이미 양사간의 협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양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이들을 대적하려고 나서는 건설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찰마감은 내달 21일이며, 시공자 선정총회는 4월 5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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