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3구역재건축, GS-대우 시공권 ‘격돌’
방배3구역재건축, GS-대우 시공권 ‘격돌’
내달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4.08.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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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GS 466만9천·대우 466만3천원 제시
근소한 차이 예측 불허… 내달 시공자 선정 총회

 

 

한 차례의 입찰무효, 이후 두 번째는 유찰 등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공전을 거듭해 오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서울 강남의 알짜배기로 불릴 만큼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도 인근 대규모 재건축구역에 밀리면서 건설사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이러한 방배3구역이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방배3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손달익)이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 대우건설(기호순)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시공자 선정 삼수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에 따라 시공자 선정을 계기로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만에 입찰 성사… GS건설-대우건설 ‘격돌’ 삼수 끝에 시공자 선정이 가능해진 방배3구역의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양사가 제시한 입찰제안서를 토대로 조합이 작성한 비교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조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2차 입찰때에 이어 이번에도 수주의사를 밝힌 GS건설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자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승자는 내달 안에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우선 공사비 부문을 살펴보면 GS건설이 대우건설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3.3㎡당 순공사비로 철거비(9만5천959원)를 포함해 466만9천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조합이 입찰공고 당시 별도로 제시하도록 규정했던 제경비 및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총공사비는 3.3㎡당 510만500원이다. 순공사비 총액은 849억1천413만원이며, 총공사비는 927억6천67만6천원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철거비 9만1천787원을 포함해 3.3㎡당 순공사비로 466만3천원, 제경비 및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총공사비로는 509만3천원을 써냈다. 또 순공사비 총액은 848억500만원이며, 총공사비는 926억3천915만6천원이다. 이에 반해 사업비대여 부문에서는 GS건설이 대우건설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무이자 대여자금의 한도로 200억원을 써낸 반면 GS건설은 이보다 39억원이 더 많은 239억원으로 정했다. 그렇다보니 무이자 대여항목 역시 GS건설이 더 많다. 양사가 제시한 무이자 대여항목은 측량비를 시작으로 이주관리까지 총 26가지는 동일하다. 하지만 GS건설은 여기에 정비기반시설공사, 유이자 사업비 금융비용, 조합원 분담금 금융비용 등의 4가지 항목을 추가한데 비해 대우건설은 감리비, 법인세 등 2개만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철거 및 공사기간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철거기간을 이주완료 후 2개월, 공사기간을 실착공일로부터 24개월로 정했고, 대우건설은 이주완료 후 3개월, 착공 후 26개월로 산정했다. 분담금 납부방법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양사가 동일한 조건이다. 또 양사 모두 지질여건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고, 실착공 후에도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우면산 아랫자락… 299가구의 명품단지 조성 우면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방배3구역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명품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특히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분양성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배3구역은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은 1만7천865.8㎡이다. 여기에 용적률 249.79%, 건폐율 27.82%를 적용해 지하3층~지상14층 규모의 아파트 총 299가구로 조성된다.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기준 △59㎡A~C형 65가구(임대 44가구) △84㎡A~C형 127가구(펜트하우스 1가구) △116㎡A~B형 39가구 △128㎡A~C형 46가구(펜트하우스 1가구) △181㎡형 12가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했다. ------------------------------------------------- “세번째 유찰땐 기존 업체 제외 건설사 압박 드라이브 통했다”
손달익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장

 

 

“방배동에서 유찰될 것이라는 상상을 어느 누가 했겠습니까. 어렵게 성사된 만큼 완벽하게 준비해 시공자 선정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8월 조합설립을 시작으로 방배3구역의 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손달익 조합장은 추진력이 강한 수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도 진가가 그대로 나타났다. 두 차례 실패의 쓴맛을 보면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손 조합장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3차까지 유찰될 경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기존 시공사들은 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압박했다.


▲드디어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두게 됐는데

 

업체선정의 꽃인 시공자 선정이 삼수만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그것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우리 구역이 유찰이라는 수모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 번째 입찰이 무효로 된 후 두 번째는 1개사의 참여로 유찰되면서 세 번째 마저도 같은 상황이 이어질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현행 공공관리제도 하에서 어렵고 힘든 숙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크다.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


▲그동안 유찰된 원인을 꼽는다면

 

우선 구역의 규모가 작다보니 비슷한 시기에 시공자 선정절차를 진행했던 인근 구역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현실적이지 못한 현행 시공자 선정기준 때문에 유찰사태가 벌어졌다고 판단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실시설계 후 물량내역서를 작성해 공사비를 산정하도록 돼 있다.

 

이때 조합이 시공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자재보다 높은 수준의 자재를 요구할 경우 공사비는 상승하게 된다. 여기서 조합과 시공사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게 된다.


▲세 번의 노력 끝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 구역은 이번에도 유찰된다면 경쟁방식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집행부에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현설 당시 참여 건설사들을 압박했다.

 

만약 세 번째에도 유찰될 경우 종전까지 현설에 참석했던 업체들은 반드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경책이 적중했던 것 같다.


▲시공자 선정 일정은 어떻게 되나

 

우선 내달 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 전에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라 공공관리자인 서초구로부터 검토를 받아야 한다.

 

공공관리자의 검토 속도에 따라 향후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검토기간을 앞당겨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떤 점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이끌 계획인가

 

이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시공자와의 계약체결, 조합원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착공 등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우리 구역은 추진위 승인 이후 사업시행인가까지 총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동안은 운영비 정도만 지출돼 실절적인 비용이 많이 소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공자 선정 이후부터는 사업비 지급이나 금융비용, 기타 운영비 등의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간과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는 재건축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다소 지연된 사업일정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은 결코 조합장 혼자 하는 사업이 아니다. 여러 이사들과 대의원들은 물론 전체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뒷받침이 없다면 모든 일들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싶다.

 

저 역시 조합장으로서 본분을 어기지 않고 조합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가는 조합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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