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GS 466만9천·대우 466만3천원 제시
근소한 차이 예측 불허… 내달 시공자 선정 총회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장
“방배동에서 유찰될 것이라는 상상을 어느 누가 했겠습니까. 어렵게 성사된 만큼 완벽하게 준비해 시공자 선정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8월 조합설립을 시작으로 방배3구역의 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손달익 조합장은 추진력이 강한 수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도 진가가 그대로 나타났다. 두 차례 실패의 쓴맛을 보면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손 조합장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3차까지 유찰될 경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기존 시공사들은 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초강수를 두면서 압박했다.
▲드디어 시공자 선정을 눈앞에 두게 됐는데
업체선정의 꽃인 시공자 선정이 삼수만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그것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우리 구역이 유찰이라는 수모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 번째 입찰이 무효로 된 후 두 번째는 1개사의 참여로 유찰되면서 세 번째 마저도 같은 상황이 이어질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현행 공공관리제도 하에서 어렵고 힘든 숙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크다.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
▲그동안 유찰된 원인을 꼽는다면
우선 구역의 규모가 작다보니 비슷한 시기에 시공자 선정절차를 진행했던 인근 구역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현실적이지 못한 현행 시공자 선정기준 때문에 유찰사태가 벌어졌다고 판단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실시설계 후 물량내역서를 작성해 공사비를 산정하도록 돼 있다.
이때 조합이 시공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자재보다 높은 수준의 자재를 요구할 경우 공사비는 상승하게 된다. 여기서 조합과 시공사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게 된다.
▲세 번의 노력 끝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 구역은 이번에도 유찰된다면 경쟁방식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집행부에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현설 당시 참여 건설사들을 압박했다.
만약 세 번째에도 유찰될 경우 종전까지 현설에 참석했던 업체들은 반드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경책이 적중했던 것 같다.
▲시공자 선정 일정은 어떻게 되나
우선 내달 초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 전에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기준에 따라 공공관리자인 서초구로부터 검토를 받아야 한다.
공공관리자의 검토 속도에 따라 향후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검토기간을 앞당겨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떤 점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이끌 계획인가
이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시공자와의 계약체결, 조합원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착공 등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우리 구역은 추진위 승인 이후 사업시행인가까지 총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동안은 운영비 정도만 지출돼 실절적인 비용이 많이 소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공자 선정 이후부터는 사업비 지급이나 금융비용, 기타 운영비 등의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간과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는 재건축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다소 지연된 사업일정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은 결코 조합장 혼자 하는 사업이 아니다. 여러 이사들과 대의원들은 물론 전체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뒷받침이 없다면 모든 일들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싶다.
저 역시 조합장으로서 본분을 어기지 않고 조합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가는 조합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