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환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구대환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첨단지능·예술성 갖춘 아파트 기대 건설사들 막강 제안서로 승부해야”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1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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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특정 건설사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만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건설사들은 돈이 아닌 사업제안서로써 공정한 경쟁을 펼쳐주길 바랍니다.”

구대환 조합장이 조합원들과 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이다. 한편으로는 건설사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로도 들린다.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조합원간에 편이 갈리거나 암암리에 부정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 조합장은 건설사들의 부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는 뜻을 선전포고했다.

▲올 연말 최대 수주 격전지로 불리고 있는데

다수의 건선사들이 출혈경쟁을 감수하더라도 수주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연말 대형건설사간 빅매치를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경쟁은 곧 조합원의 혜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입찰을 염두에 둔 건설사들이 중점을 둬야 할 사안은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공사비나 일반적인 사업조건 등은 비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조합원들이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어떤 특화항목을 제시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기존 세대의 아파트들은 단순히 편리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의 아파트는 지능적인 것을 넘어 예술성까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찰을 염두에 둔 건설사들은 이러한 점을 제안해 줬으면 한다.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건축공학을 전공한 건축가로서 각사들이 제시하는 특화항목이 경제성이나 효율성에 위배되지 않는지 철저히 검증해 조합원들에게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또 각사들로부터 들려오는 소소한 정보라도 허투루 듣지 않고 조합원들과 공유하겠다. 나아가 시공자 선정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품수수 등의 부정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을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돈 몇 푼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왜곡시킨다면 조합원이나 시공자나 서로가 불행해진다. 따라서 원아웃제도를 도입해 부정행위가 발각된 건설사는 자격을 박탈시키겠다.

▲각 건설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건설사간에 페어플레이가 이뤄졌으면 한다. 사업제안서에 자신이 있다면 결코 돈으로 표심을 매수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그릇된 판단으로 이처럼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강남의 베드타운이라는 점을 감안해 강남 최고의 아파트단지 건설사가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우수한 조건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분명 CEO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무형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특정건설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선입견은 곧 선택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정 건설사에 대한 증오심도 버려야 한다. 향후 어떠한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되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재건축에 있어 가장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각자가 책임감을 갖고 결정해 주길 바란다. 나아가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살핀 후에 판단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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