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주택시장에 큰 충격 없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주택시장에 큰 충격 없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6.01.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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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이 주택시장에 큰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을 따라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12월 17일 기존 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0.5%로 0.25%p를 인상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의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급격한 인상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1천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한국 경제의 수출 부진, 소비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금리에 영향을 받는 주택시장이 그나마 내수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며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금리도 어느 정도 상향조정할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경기 여건상 급격한 인상은 어렵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사실로 예정됐던 것으로써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미칠 충격은 적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있어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상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이자에 대한 부담을 느낀 주택구매자들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주택수요도 감소하게 된다.

즉,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이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권일 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염려를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매수보다는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하거나 신중한 매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새해에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지난 12월 미국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된다”며 “단계적으로 금리는 인상되고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해와 같은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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