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창 조합장 “조합·조합원·업계 똘똘 뭉쳐 재건축 구해냈죠”
정세창 조합장 “조합·조합원·업계 똘똘 뭉쳐 재건축 구해냈죠”
정세창 능곡연합 조합장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6.06.0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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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연합 재건축사업이 이제 와서 무산될 경우 조합원을 비롯한 현금청산자들은 어마어마한 빚더미를 안게 될 우려가 컸다. 조합도 매몰비용이 보조된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사용한 비용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곡연합이 재추진의 기회를 잡았다.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자하는 정세창 조합장의 굳건한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 재추진의 움직임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시공자와의 대여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조합이 승소했던 게 시발점이 됐다. 소송이 끝나고 난 후 시공자는 그동안 밀린 대여금을 지급했다. 때문에 시공자도 더 이상 사업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태가 됐다. 하지만 조합이 대기업을 대적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인맥을 총동원했다. 그러자 전문가들도 흔쾌히 받아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T/F팀을 구성,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T/F팀 회의 끝에 도출된 결과는

=우선 시공자가 제안했던 사업방식 전환이다. 당초 우리 구역은 시공자를 선정할 당시 사업방식을 지분제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성이 악화된 현재 지분제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게 시공자의 입장이었다. 조합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조건을 걸었다.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에 조합과 시공자가 같이 부담을 지기로 했다. 시공자도 수긍했다.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사업방식 전환은 총회의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그만큼 조합원들의 의지가 중요했다. 그래서 그동안 조합에서는 설명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 초에 개최한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

=현재 설계를 변경하기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고양시로부터 건축심의만 받으면 오는 8월경에는 설계 변경에 따른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모전은 끝났다. 앞으로는 총력전이다. 그동안 조합과 조합원들, 그리고 협력업체들이 각고의 노력한 끝에 대응책을 마련했으니 어떻게든 사업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현재로써는 그 수밖에 없다. 모두의 노력으로 사업재추진이 결정된 만큼 이제는 불협화음 없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주어진 기회로 여기고 협조해 주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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