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년 넘은 노후주택 16만7천19동… 전체 37% 차지
서울 30년 넘은 노후주택 16만7천19동… 전체 37% 차지
단독주택은 2채중 1채가 노후주택
  • 문상연 기자
  • 승인 2018.06.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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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용산 붕괴사고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서울시내 단독주택 중 절반이 노후건축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주택노후도 현황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 1월 건축물대장 기준으로 서울 전체 주택 중 사용승인 이후 30년이 지난 노후주택은 37.2%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서울시에 총 44만9천64동의 주택이 입지해 있으며, 이중 37.2%인 16만7천19동이 3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노후건축물의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7.4%로 조사됐다. 보고에 따르면 단독주택 31만8천440동 중 노후주택은 15만991동이다. 지역별로는 강북구 미아동의 노후단독주택이 4천610동으로 가장 많은 노후 단독주택이 분포해 있다. 이외에도 △성북구 장위동 3천722동 △관악구 신림동 3천469동 △강북구 수유동 3천294동 △영등포구 신길동 3천212동 등의 순이다.

동별 노후 단독주택의 비율로 보면 성북구 정릉동이 74.9%(2천724동)로 가장 높은 집중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종로구 창신동 72.2%(1천37동) △동대문구 용두동 71.3%(1천443동) △동대문구 제기동 70.6%(1천785동) △용산구 후암동 70.5%(1천64동) 등에서도 노후주택비율이 7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공동주택 총 13만624동 중 노후주택은 1만6천108동(12.3%)이었다. 노후주택의 80%가 5층 미만의 연립·다세대주택으로 구성돼 저층주택을 중심으로 노후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양천구 신월동이 592동으로 가장 많은 노후 공동주택이 분포해 있다.

이외에도 △마포구 아현동 400동 △관악구 봉천동 385동 △은평구 응암동 355동 △관악구 신림동 314동 등으로 조사됐다.

이중 정비사업 구역내 위치한 노후건축물들은 오랜 기간 동안 보수·보강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자체가 정비구역내 노후건축물 안전관리를 조합에 전적으로 맡기고 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붕괴된 용산 상가 건물이 그 사례다. 이 건물은 52년 전인 1966년에 지어졌다. 건물은 2006년 용산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에 포함돼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해 철거를 하지 못하고 위험에 그대로 방치된 상태로 존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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