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소규모정비사업까지 신탁방식 ‘인기몰이’
재개발·재건축 소규모정비사업까지 신탁방식 ‘인기몰이’
눈길끄는 진출 사례
  • 최진 기자
  • 승인 2022.11.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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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정부의 정책지원 훈풍에 힘입어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지정요건 등으로 지난 2016년 정책도입 이후 4%에 불과했던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점차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달 6일 금암동 453-15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행자로 KB부동산신탁을 고시했다. 해당 사업지는 전주시청을 비롯해 시외버스터미널·덕진구청 등과 인접한 전주 중심부에 위치한 현장으로 KB부동산신탁이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게 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로주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 온천동 260-1번지 가로주택사업도 무궁화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가로주택사업은 용적률 1,000%를 적용해 지상 45층 규모로 건립돼, 향후 아산시의 마천루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리아신탁도 지난 8월 서울시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마포구 망원동 45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신탁방식 정비사업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리아신탁은 망원동 일원 9개 블록 대표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모아타운 선정을 위한 맞춤 솔루션을 준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전문성을 드러냈다.

지방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도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장대C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7월 대한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 2개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무궁화신탁은 대구 그린맨션1차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하게 정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정부가 정비사업 참여를 까다롭게 만든 재개발 사업시행자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던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활로가 열리게 됐다”라며 “다만, 현재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격적인 시장진출보다는 당분간 안정적인 사업장관리에 방향이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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