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 체결 가시화
영등포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현대산업개발과 본계약 체결 가시화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6.01.2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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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집행부 재구성… 사업 발목 잡던 임원 교체
일부 임원 “협력업체 추천권 달라” 황당한 요구

 

서울 영등포 당산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의 본계약 체결 가시화로 정상 궤도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31일 집행부 재구성을 앞두면서 선정된 시공자와의 가계약 체결조차 가로막고 있는 일부 임원들의 교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번 총회를 통해 집행부를 재구성한 후 시공자와의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고 재건축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현재 시점에서 재건축사업 속도를 올려야 높은 가격에 일반분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부동산시장에서 문제가 될 요소로 꼽히고 있는 주택공급 과잉 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면서 미분양 및 저가 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는 31일 임시총회에서 집행부 재구성… 재건축사업 속도 낸다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문권탁)이 임기가 만료된 집행부 재구성을 앞두면서 재건축사업 정상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일부 임원들에 의해 가로막혔던 시공자와의 가계약 및 본계약 체결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상아·현대아파트는 지난해 시공자 선정 시기를 기점으로 일부 임원들이 재건축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임원들이 지난해 6월 선정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계약 및 본계약 체결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임원들은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불법 홍보 활동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발견될 시 시공권을 박탈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임원들은 아직까지도 현대산업개발과의 가계약 및 본계약 체결을 반대하면서 포스코건설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 시공자 선정 총회 당시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경쟁사다.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다득표 순위 1·2위를 차지한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의 표 차이는 50여장 정도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아직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당시 전체 조합원 583명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245표, 포스코건설이 193표, 현대건설이 123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원들, 시공단계에서 협력업체 추천권 달라… 황당한 요구

이러한 가운데 일부 임원들의 황당한 요구도 신속한 재건축사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임원들이 조합에 현대산업개발과의 가계약 및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는 대신 시공단계의 협력업체 추천권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임원들이 조합장에게 제시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시공자 가계약서·본계약서에 “을(계약시공자)은 철거 및 시공 단계의 협력업체 선정시 사전에 조합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계약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 둘째, 이와 같은 내용을 시공자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조합은 해당 공사비 지급을 보류하거나 아니할 수 있다.

셋째, 조합장과 이사회 임원(감사 포함)은 관련 협력업체 추천권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두 개 이상의 업체가 경합할 경우 해당 임원끼리 우선권을 결정하도록 한다. 이때 협의가 안될 시에는 이사회 찬·반 투표 또는 조합장이 결정(해당 업체의 건전성, 자금능력, 시공능력을 종합 평가한 후에 결정)한다.

조합은 일부 임원들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면서 시공자와의 가계약 체결조차 가로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전체 20% 발의로 임시총회 개최 예정

상아·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이 일방적인 요구를 내세우며 사업 진행을 가로막고 있는 임원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부 조합원들이 직접 전체 조합원 22.8% 이상(조합원 133명)의 동의를 받아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조합은 오는 31일 집행부 재구성을 골자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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