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상 북변3구역 재개발 조합장
임도상 북변3구역 재개발 조합장
“시공자 선정절차 빠르게 진행 수의계약 가능하도록 만들겠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6.02.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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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상 북변3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터줏대감이다. 그래서인지 사업을 이끌어 나갈 일꾼으로 불리며 조합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임 조합장에게 첫 시험대가 찾아왔다. 바로 시공자 선정이다.

최근 시공자를 뽑지 못하는 구역들이 부지기수다. 분양경기가 뒷받침되지 않는 탓이다. 북변3구역도 시공자 현설에 단 3곳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마저도 참여가 불확실하다. 하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자책하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에서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하루 빨리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조합원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의 사업추진 과정은

재정비촉진계획 고시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주민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이대로 시간만 보낸다면 자동일몰제에 걸리는 상황이었다.

만약 구역해제가 결정될 경우 주민들이 입을 피해나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됐다.

그러자 주민들도 호응하기 시작했고, 추진위 설립동의서를 징구한지 불과 보름 만에 법적 동의율을 충족할 수 있었다.

또 자동일몰제 기한 20일을 남겨 놓고 추진위 승인을 신청하면서 구역해제의 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았다. 그동안 불안한 날의 연속이었지만 주민들이 힘을 모아줬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은

건실한 정비업체가 없어 운영상의 애로점이 있다. 우리 구역은 추진위 설립 당시 정비업체를 선정했지만 계약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선정을 취소해야 했다.

이후 지난 창립총회 때 다른 정비업체를 선정했는데, 이 업체 역시 계약을 어겨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번 시공자 선정절차도 정비업체 없이 조합 스스로 진행했다.

▲시공자 현설 결과에 대한 소감은

대형건설사가 아닌 중견건설사, 그것도 3개사만 참여했다. 하지만 애초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그동안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여러 건설사들이 사무실을 다녀갔지만 참여를 확신하는 건설사가 없었다.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분양시장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대책은

우선 유찰이 반복되더라도 시공자 선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놓겠다는 게 복안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경쟁을 피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계획이다. 그래야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우리 구역은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뉴스테이 공모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뉴스테이는 쉽게 말해 일반분양분을 기업에게 매각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은 분양리스크 감소, 공사비 절감, 시간단축 등의 큰 효과를 보게 된다. 따라서 정부가 정한 뉴스테이 선정 평가기준을 만족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다려진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얼마전 고물더미 위에서 잠들어 계신 어르신을 봤을 때 가슴이 미어졌다. 이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마주칠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그지없다.

내 고향, 내 이웃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시작한 재개발사업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믿고 맡겨 주신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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