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일대 재건축사업 ‘본궤도’… 건설업계 수주전쟁 예고
대치동 일대 재건축사업 ‘본궤도’… 건설업계 수주전쟁 예고
사업속도 내는 쌍용1·2차… 진행 실태 긴급점검
  • 이혁기 기자
  • 승인 2015.0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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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1차, 용적률 299% 적용… 1천105가구 건립
쌍용2차 이달말 2차 추진위 열어 조합 창립 준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대치 쌍용2차아파트가 추진위원회승인을 받은데 이어 연달아 11월에도 대치 쌍용1차아파트가 추진위원회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미도, 선경, 개포 우성1차, 2차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황이다. 또 대치 우성1차 아파트의 경우에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지난달 24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 곳들은 재건축사업을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인 만큼 향후 설계, 시공자 등 여러 협력업체들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강남이라는 특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하면서 높은 사업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들간에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이밖에 대치동에는 이미 은마아파트와 대치국제아파트, 청실아파트 등이 재건축사업을 한창 진행중에 있다.


▲대치 쌍용1차아파트, 용적률 299.63% 적용해 총 1천105가구 건립


대치 쌍용1·2차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높은 동의율로 추진위원회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대치 쌍용1차아파트(추진위원장 김병호)의 경우 지난해 11월 추진위원회승인을 받는데 전체 토지등소유자 697명 중 524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는 수치로 따지면 75.18%라는 조합설립인가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에 속한다.


조합측에서는 오는 10월~12월 사이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별동의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가측과 권리금 문제로 동의율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은 현재 상가 소유주 6명의 동의율을 확보하면 각 동 2/3에 해당하는 동의율 66.7%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상가문제가 해결이 안된다면 창립총회가 어렵기 때문에 제척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제척은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위원회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 쌍용1차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66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4만7천659㎡이다. 여기에 용적률 299.63%이하, 건페율 19.5%이하를 적용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총 1천105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0㎡이하 368가구(임대주택 155가구 포함) △60~85㎡이하 372가구 △85㎡초과 365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1년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아 2013년 주택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대치 쌍용2차아파트, 용적률 299.92% 적용해 총 620가구 건립


이와 함께 바로 옆 단지인 쌍용2차아파트(추진위원장 안형태)의 경우에는 쌍용1차아파트보다 약 한달 빠른 지난해 10월 추진위원회승인을 받았다. 이 단지의 경우에도 전체 토지등소유자 364명 중 288명에 달하는 79.12%의 높은 동의율을 받았다.


이는 법적으로 추진위승인을 받기 위한 동의율이 50%,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율이 75%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만큼 주민들이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이달 말 제2차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조합창립총회에 대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정관안 작성 심의·의결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및 심의·의결 △설계자 선정계획서 작성 및 심의·의결 △세무사 선정 △법무사 선정 △추진위원회 상정 안건 작성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심의 요청 △조합설립동의서 의결 △조합설립동의서 징구 등이 논의된다. 이후 오는 3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대치 쌍용2차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2만4천416㎡이다. 여기에 용적률 299.92%이하, 건폐율 19.23%이하를 적용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6개동 총 62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0㎡이하 218가구(임대주택 81가구 포함) △60~85㎡이하 199가구 △85㎡초과 203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1년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아 2013 주택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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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안전진단 통과
은마는 기본계획변경



■ ‘재건축 블루칩’은 어떤가


향후 대치동 중층 단지 잠룡들의 재건축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치동 쌍용1차, 2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도, 선경아파트가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도, 선경아파트는 이미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우성1차, 2차와 함께 대치동 재건축 아파트 ‘빅3’로 불리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미도, 선경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우성1차, 2차 아파트와 함께 이미 재건축이 한창 진행중인 은마아파트, 대치국제아파트, 청실아파트의 재건축사업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따라서 아직 추진위 단계인 은마아파트와의 재건축사업 속도 경쟁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은마아파트의 경우 최근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와 단지내 도로폭 설치 유·무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지만, 최근 기본계획변경에 대한 수립절차가 진행중인 것이다.


기존 이 단지는 단지내 폭 15m 도로 설치를 두고 주민들과 시가 갈등을 빚으며 진척되지 못했다.


이는 시가 지난 200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단지 안에 폭 15m 도로 설치를 추진했지만, 주민들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은 최근 기존 폭 15m 도로 설치안을 대신해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하는 내용에 대한 요청서를 시에 최근 제출한 상황이다.


대신 단지 용지 일부를 외부 도로로 사용하는 형태의 기부채납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창호 시 주택건축국 공동주택과 공동주택계획팀 팀장은 “최근 구에서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폭 15m 도로 설치를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하는 등의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자문을 구해왔다”며 “이는 향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자문을 받아봐야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치동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청실아파트와 대치국제아파트는 일반분양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청실아파트의 경우 착공 단계로 오는 9월 입주가 예정돼있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대치청실’로 탈바꿈하면서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로 18개동 총 1천608가구로 지어질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대치동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사업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른 대치국제아파트도 현재 관리처분인가 단계로 전체 건립될 240가구 가운데 50가구를 일반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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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교통 최고…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도 호재



■ 대치동 일대 장점 뭔가


대치동 일대의 노후 아파트 주변은 교육·교통·편의시설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최고의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도 원활한 재건축사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가 정비사업에 대한 적용이 제외된다는 점은 재건축사업의 호재로 꼽히고 있다. 향후 재건축사업이 완료됐을 때의 부동산시장 경기 상황이 좋으면 일반분양가를 높여 사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형태 쌍용2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향후 일반분양 가격이 높아지면 미분양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대치동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만약 현재 재건축이 완료됐다고 가정했을 경우 일반분양을 한다면, 지자체에서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3.3㎡당 3천300만원에 분양할 아파트를 3.3㎡당 3천500만원 이상도 책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치동은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시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으면서 명문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타 지역에서 학원가가 밀집된 곳은 ‘그 지역의 대치동’이라는 비유가 나올 정도로 대치동의 브랜드 파워는 지역 부동산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대치동 재건축단지 인근에는 학원가가 근거리에 형성돼 있으며 대곡초, 대치초, 대청중, 단대부고, 중대부고 등 학교도 인접해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은 물론, 자동차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이는 3호선 대치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로, 삼성로, 영동대로, 동부간선로가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티근린공원이 단지와 바로 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삼성코엑스 내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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