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무지개 ‘그랑 자이(Gran Xi)’로 재건축
서초무지개 ‘그랑 자이(Gran Xi)’로 재건축
  • 최영록 기자
  • 승인 2015.12.2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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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삼성물산 누르고 시공권 획득
특화·차별화 공사비로만 581억원 책정

 

GS건설이 서울 강남요지에 자리 잡은 서초구 서초무지개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GS건설은 3년전 서초우성3차에서 삼성물산에 3표차로 석패했던 것을 설욕한 동시에 정비사업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다.

지난 19일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합(조합장 구대환)은 단지 인근에 위치한 서이초등학교에서 전체 조합원 1천181명 중 1천132명이 참석, 성원을 이룬 가운데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GS건설이 총 1천132표(무효 5표) 가운데 725표(64%)를 얻으면서 402표를 얻은 삼성물산을 323표차로 누르고 서초무지개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초무지개아파트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그랑 자이(Gran Xi)’라는 이름으로 서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역사를 열어갈 예정이다.

이번 GS건설과 삼성물산의 맞대결 결과는 직접참석자들에 의해 승패가 좌우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날 총회에서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한 부재자투표 조합원은 총 807명으로 집계됐다.

각사에 따르면 이 중에서 350표씩을 나눠가졌고, 나머지 100표의 선택은 묘연했을 정도로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장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조합원이 32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에게 몰표가 나왔거나 아니면 삼성물산의 표는 미미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견해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제시한 특화·차별화 계획이 삼성물산을 압도하면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이 제시한 공사비는 제경비를 포함해 3.3㎡당 483만4천원으로 삼성물산보다 더 비쌌다. 하지만 조합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화·차별화 비용으로만 무려 581억원을 쏟아 부었다. 공사비에서의 열세를 특화·차별화 계획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설계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했다. 당초 10개동으로 계획된 단지를 9개동으로 줄이는 대신 2만㎡ 규모의 단지내 중앙공원(그랑파크)을 만들기로 했다. 가구수는 총 1천487가구로 당초 조합이 제안한 1천481가구보다 6가구 늘리고, 주차대수도 898대 증가시킨 총 2천974대(세대당 2대)를 확보했다.

또 녹지율도 기존 40.1%에서 44.5%로 늘렸고, 일조율 역시 62.86%에서 73.66%로 더 많이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에게 없던 68억원 상당의 쓰레기 이송설비시설까지 갖추면서 입주민들의 편리성을 증대시켰다.

신호준 GS건설 정비사업팀 부장은 “3년전에 당한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서초무지개에서 반드시 삼성을 꺾겠다는 절실함이 있었기에 조합원들에게 우수한 사업조건을 제안할 수 있었다”며 “서초무지개를 서초동 최고의 랜드마크로 지어 조합원들이 보내 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GS건설은 서초무지개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27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고 8조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더욱이 GS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100% 승리를 거머쥐는 성공신화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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