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비사업 최대 수주 격전지 ‘한강변’
올해 정비사업 최대 수주 격전지 ‘한강변’
하우징헤럴드·주거환경연구원, 올 8대 건설사 수주 계획 분석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6.02.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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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용산구 한남·성동구 성수지역은 불꽃 수주전 예상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 최대 격전지는 ‘한강변’이 될 전망이다. 한강을 사이에 둔 강남북 현장인 서초구 반포, 용산구 한남, 성동구 성수의 삼각 트라이앵글 지역이 올해 정비사업의 최대 관심 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와 주거환경연구원이 신년 기획으로 국내 8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수주계획 설문조사’에서 건설사들은 주요 수주 전략 지역으로 반포·한남·성수 등 이른바 한강변 지역을 공통으로 꼽았다.

도심 지역이면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해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 하에 수주 1순위 지역으로 한강변을 지목한 것이다.

한강변 중에서도 서초 반포 지역은 건설사들이 최우선 순위로 주목하는 곳이다. 건설사들의 자금과 인력을 총동원해 수주 의욕을 다지고 있는 곳이라는 점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서초 반포는 이미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과 현대건설 ‘디 에이치’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각축장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올 한해도 8대 건설사들의 수주 과정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 트렌드 흐름을 확인하는 곳으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나아가 한강변에 위치한 노량진, 흑석동과 함께 최근 젊은층 인구의 유입 속도가 가파른 마포구 공덕동 지역이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부동의 핵심 사업장인 강남구 대치동과 압구정동에 대한 건설사들의 변함없는 관심도 확인됐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광명, 안양, 성남, 안산, 부천 등 한강 이남에 위치한 서울 인접 도시들에 대한 수주 준비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한강 이북에 위치한 서울 인접 도시 중에서는 고양시가 건설사들의 신년 수주 계획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 광역시의 핵심사업장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수영구, 대구광역시 수성구, 광주광역시 등에 대한 신규 수주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방 대도시에 대한 수주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천안, 청주, 전주 등의 우량사업장에 대한 건설사의 관심은 올해도 지속된다는 얘기이다.

예년에 비해 새롭게 추가된 것은 뉴스테이 현장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점이다.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신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도입된 조합과 시공자의 공동사업시행자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공동사업시행자 방식은 공공관리제 상황에서도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게 한 제도이다.

올 한해 주택시장에 대한 건설사들의 판단은 소폭의 약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주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대다수였다.

진희섭 주거환경연구원 부장은 “2016년은 미국의 금리인상 및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시행 등 주택시장에 부정적 요인들이 자리잡는 한 해가 될 예정이지만, 주택이 부족한 서울 및 주요 대도시의 정비사업 수주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일선 정비사업 조합들은 이들 건설사들의 수주계획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다 좋은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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