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은마아파트 '비룡망수(飛龍望水)'로 재건축
50층 은마아파트 '비룡망수(飛龍望水)'로 재건축
  • 김병조 기자
  • 승인 2016.09.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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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림·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 합동 설계
35층 서울시 층수규제 넘을지 관심

50층 목표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설계를 담당할 적임자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네덜란드 유엔스튜디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돈)가 지난 9일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한 설계자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네덜란드 유엔 스튜디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희림 컨소시엄은 풍수지리학을 활용한 ‘비룡망수(飛龍望水)’ 개념의 50층의 설계안을 내놨다. ‘비룡망수’란 은마의 입지가 용이 물(탄천)을 굽어보는 모습이라고 해석해 6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본떠 단지 중앙에 50층 랜드마크 타워동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설계다.

타워동 외관은 물결 무늬의 둥근 이미지를 강조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이미지를 탈피해 단지의 상징성을 강화시키면서 단지 중앙 남북 방향으로 50m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다. 전용면적 39~109㎡, 총 5천940가구로 구성되며, 모든 조합원 가구는 남향을 바라보며 맞통풍을 즐길 수 있다.

희림건축 관계자는 “희림건축은 그동안 국내 최고의 설계자로 활동해 오면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오고 있다”며 “이번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계를 통해서도 아파트단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조합원 세대 100% 맞통풍 실현 등 앞선 주거환경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은마아파트의 이번 설계자 선정은 세계 수준의 독창적 아파트 건립을 통해 현재 35층 의 서울시 층수 규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모델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제 공모를 진행, 국내 굴지의 건축사사무소 1개사와 외국 설계사무소 1개사가 합작한 설계 컨소시엄을 선정해 창의적인 설계안으로 최고 50층 규모의 건축계획을 현실화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소요되는 현상설계비만 무려 157억원이다.

층수 50층 현실화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추진위와 서울시 간에 입장 차이가 있지만, 추진위는 이번에 선정된 설계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공모를 통한 현상설계를 추진할 경우 35층 이상이 허용 가능한지에 대해 질의응답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의 얼굴을 바꿀 수 있는 명소가 되어야 하므로 국제공모 등을 통해 건축적 상상력을 발휘한 명품 주거단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이번 총회 결과를 토대로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설계안을 최종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구역지정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15년도 기 수행업무 및 집행사항 추인 건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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