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교육 전도사들 안양에 납시오~
도시정비 교육 전도사들 안양에 납시오~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9.11.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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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6:59 입력
  
주거환경연구원·안양시 ‘뉴타운사업 바로 알기’ 주민교육
추진위구성·조합설립 등 주제별로 정기교육
기획단계부터 전문가 참여 사업효율성 제고
 
 

 

(사)주거환경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들의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 관련 교육에 있어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 지자체의 경우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월 1회씩 주제를 정해 주민교육을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주거환경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주거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뉴타운사업 바로 알기 주민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영일 안양시 균형발전기획단장은 “주민들에게 뉴타운사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파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효율적인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주민교육을 실시하고자 이번 교육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단계별로 외부 전문가들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시켜 전문성을 제고했다”며 “전문가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전달함으로써 올바른 정보제공과 함께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거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주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교육 어떻게 진행되나=안양시의 뉴타운사업 바로알기 주민교육은 올해 3차례, 내년에 6차례 등 총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달 29일에는 안양여고 체육관에서 김호권 주거환경연구원 사무처장이 강사로 나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은 어떻게 하나?’라는 주제로 첫 번째 교육을 실시했다.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에 있어 초기 단계에서 주민 교육의 필요성은 이미 전문가들이 강조해 온 바다. 반면 그동안의 지자체 교육은 1회성에 그친 것이 사실이다. 지자체의 의지가 부족한 측면도 있지만 전문화된 인력이나 예산 등의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복잡다단한 도시재정비사업에 대해 단발성 주민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은 현장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더 크게 느끼고 있다.
 

김승건 안양시 뉴타운사업팀장은 “뉴타운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주민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주제별로 교육을 기획하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이해 및 정보부족으로 분쟁과 갈등이 지속된다면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될 수 있어 미연에 방지하는 측면에서도 이번 교육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왜 주거환경연구원인가=안양시가 장기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있어 주거환경연구원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객관성, 전문성, 교육의 노하우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였다.
 

우선 객관성 부문에서는 주거환경연구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사단법인을 받은 유일한 재개발·재건축 전문 연구기관으로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성 또한 도시재정비 사업에 있어 주거환경연구원이 타 기관 및 업체와 견주어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김호권 사무처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 위원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는 등 10년 넘게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활약해 오며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다른 연구진 또한 10년에서 적어도 5년 이상 업계에서 활동을 하며 전문성을 키워 왔다.
 

이에 따라 실용연구팀에서는 사업성분석, 비용분담의 사항 등 조합 관련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또 정책연구실에서는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 뿐 아니라 지방정부의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등 이미 전문성 부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교육의 노하우는 이미 전국 각 지자체에서 공무원, 조합 및 추진위원회 집행부,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행한 강의 및 설명회 등이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 및 강의를 맡은 지자체를 살펴보면 경기도, 하남시, 부산광역시, 안양시, 남양주시, 평택시, 시흥시, 성동구청, 노원구청, 강북구청, 청주시, 광명시, 김포시, 오산시, 의왕시, 성남시 등 전국 각지에 고루 펼쳐져 있다. 지난 3년간 교육 연인원만 해도 올해 10월 현재 40여 차례,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강민교 주거환경연구원 교육센터 실장은 “주거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과정에 지자체 공무원들의 수강 신청이 늘고 있다”며 “연구원에서는 지자체 방문교육 뿐 아니라 정비사업전문관리사 교육을 통해 사업의 이해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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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기반 갖춘 미래형 주거단지로
 

■ 만안뉴타운 개발 방향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만안뉴타운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1·2·3동, 박달11동, 석수2동 일대 183만4천240㎡에 위치해 있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안양시는 고품격 주거공간을 창출하고 종합적인 생활환경을 개선해 도시경쟁력 제고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뉴타운지구를 지정했고 내년 상반기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만안뉴타운의 기본구상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지속가능한 생태기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변의 자연환경을 지구 내로 끌어들여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둘째로는 중앙로에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을 도입해 만안로·양지로·박석로의 교통체계를 개편한다. 또 전철역 중심의 환승체계 및 역사를 신설하고 보행자와 자전거도로 등 생활밀착형 녹색교통망을 구축해 완벽한 대중교통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셋째로 역세권 주변에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대규모 고밀복합개발과 삶의 질을 높여줄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으로 토지이용을 재구성하게 된다. 넷째로는 역세권과 연계한 복합기능의 거점을 개발하고 주거단지는 생활지원시설과 문화시설의 커뮤니티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안양천 일대에는 문화예술의 숲을 조성하게 된다. 지하철 예술공원역을 신설하고 안양천을 중심으로 테마공원 및 이와 연계된 문화센터, 쇼핑몰, 문화예술아카데미 등 시설을 모아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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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로 맞춤식 교육
사업정보 갈증 풀어주죠”
 

강민교  
교육센터 실장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초기 단계에서의 주민교육은 적금 또는 보험을 드는 것과 같다”고 강민교 주거환경연구원 교육센터 실장은 강조한다. 사업을 관리하는 지자체나 주민들 모두 사업 초기단계에서 교육을 실시하거나 참여하면 사업이 진행될수록 그 진가는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강 실장에게 안양시 주민교육을 공동 주관하게 된 계기와 주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안양시 주민교육을 주관하게 된 배경은.
=한 마디로 안양시와 주거환경연구원의 목표와 이상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안양시는 지역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로서 추진 단계 및 진행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바른 도시정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연구원 또한 합리적인 도시정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양시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 것이다.
 

▲교육의 의의를 어디에 두고 있나.
=교육을 진행하는 지자체나 참여하는 주민들이 적금 또는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도시정비사업에서 주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믿게 되면 사업자체가 힘들어 진다. 또 사업을 잘 알지 못한 채 분담금이 확정되는 단계, 즉 관리처분단계에 이르면 재산을 빼앗기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에 각 단계별 정보를 습득한다면 잘못 알아서 또는 몰라서 생기는 오해와 불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교육의 성과는 어떻게 보고 있나.
=이러한 장기 교육의 성패는 얼마나 주민 눈높이에 맞게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에서는 각 분야별로 재개발·재건축에 있어 경험이 많고 주민 상대로 교육을 실시한 노하우가 풍부한 강사들을 섭외했다. 주민들이 사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안양시 외에 다른 지자체에서도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각 지자체들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어떤 지자체에서는 우리 연구원이 교육을 운영하는지 모르는 곳도 있다. 재개발·재건축은 주민들이 주체가 돼 진행하는 사업이고 그 성패 또한 주민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사업의 관리자로서 각 지자체의 주민 교육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겨진다. 주거환경연구원은 지자체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안양시처럼 다른 지자체들도 주민교육의 필요성만 느끼지 말고 실천에 옮겨 주길 바라며 우리 연구원의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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