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만안區 입체적 개발 ‘웰빙 행복도시’로 만들겠다”-이필운 안양시장
“구도심 만안區 입체적 개발 ‘웰빙 행복도시’로 만들겠다”-이필운 안양시장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9.11.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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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6:53 입력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 사업 40곳 진행
세계 최장 8km 갤러리 등 ‘선진뉴타운’ 조성
 
 
■ 이필운 시장 프로필
△경기도 안양 출생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경기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국무조정실 노동여성심의관
△안양시 부시장·안양시장(현)
 
 
이필운   
안양 시장
 

안양시 구시가지가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안양시는 이를 위해 2006년 8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결정·고시했으며 작년 4월에는 만안구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도시의 획기적 변모를 기하고 있다. 현재의 도시정비사업은 이전과는 달리 헌집을 허물고 공동주택, 즉 아파트를 짓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헌집을 허물고 아파트만을 짓는 개발은 기반시설의 부족, 낮은 재정착률, 커뮤니티의 붕괴 등 많은 부작용을 양산한다. 안양시도 이러한 점을 반영해 합리적인 도시재정비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안양시 구시가지 재정비의 선두에서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만나 안양시의 미래상을 들어봤다. 이 시장은 구시가지는 도시기능 회복을, 신시가지에 대해서는 변화에 따른 자립기반 확보를 강조했다. 
 

▲안양 구시가지는 60년대 안양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구조가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만안 뉴타운을 지정하는 등 도시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안양시를 소개한다면.
=안양은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약 25㎞, 수원에서 북으로 19㎞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천으로부터 44㎞ 지점에 위치한 수도권 중심지역으로 행정구역상 과천, 의왕, 군포, 광명, 시흥시 및 서울 금천·관악구와 접하고 총 58.47㎢의 면적에 2구 3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시가지의 지역특성을 볼 때 구시가지인 만안구는 1960년대 말부터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단독주택지로 계획, 개발되어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인 주차장, 공원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도시개발로 조성된 동안구는 정주환경이 양호한 공동주택 단지를 이루고 있으나 기반시설 용량을 고려한 고밀화 방지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시는 낙후된 구시가지는 도시재생을 통한 생활환경, 사회문화환경, 경제환경개선으로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신도시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장래 도시 공간구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자립기반을 확보하여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안양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뉴타운을 제외한 40개 대상지는 총 225만9천69㎡로 주거환경개선사업 3개소, 재개발사업 16개소, 재건축 사업 21개소가 진행 중이다. 이중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해 정비구역 지정(3개소)절차를 이행 중이다. 주택재개발사업은 16개소 중 추진위승인(9개)에서 정비구역지정(4개)및 조합설립(2개)과 사업시행인가(1개) 절차까지 진행 중이다. 재건축사업은 시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3개 지구를 제외하고, 추진위 구성에서 공사 진행 중인 곳까지 18개소가 추진되고 있다. 
 

▲만안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한 이유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나?
=안양은 경부선이 지나가는 안양역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양분화 돼 있다. 동쪽의 평촌 신도시는 주거, 상업,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안양의 주거환경과 경제권을 주도하여 왔다. 반면 만안뉴타운 대상지역인 서쪽 구도심지는 원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철도에 막혀 개발의 어려움을 겪다보니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된 건축물이 밀집되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구시가지의 낙후된 지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만안뉴타운 지역(안양2·3동, 석수2동, 박달1동 일원) 183만4천240㎡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현재 촉진계획을 수립 중으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괄계획팀 회의를 매월 2회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 상반기 만안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되면 2010년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촉진구역별 주민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공공 또는 조합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만안 뉴타운지구가 개발된 후 미래상을 그려 본다면.
=만안 뉴타운을 개발함으로써 경부선 철도로 인한 단절을 극복하고 안양천을 활용한 생태하천 조성과 삼막천·수암천·삼성천 등과 연결되는 순환 자전거도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안양역과 안양천 사이의 문화거리 조성, 만안교와 안양예술 공원을 연계한 역사 문화공원 및 역사탐방로를 조성함으로써 환경도시, 예술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만안 뉴타운사업을 통해 미래 선진산업의 유입과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사람중심의 생명도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21C 주거환경을 창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평촌 신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구시가지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직장과 주거가 하나 되는 ‘선진형 원스톱 뉴타운’으로 조성함은 물론 세계최장(8㎞)의 거리 갤러리를 포함하여 문화예술의 향기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웰빙 행복도시’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의 부담이 큰 이슈가 아닐 수 없다. 만안 뉴타운은 국비 지원이 가능한가? 
=뉴타운사업의 기반시설 설치비용은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현재 촉진계획을 수립 중으로 구체적인 비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사업시행자가 모두 부담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민들의 비용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리시에서는 작년 9월30일 〈도시재정비촉진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하여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여 주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기존 기반시설인 도로 등의 교통체계 개편을 통하여 효율적인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 공원 등 편익시설로 개발할 것이다. 구역별 기부채납 되는 민간택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업성을 높이고 결합개발을 통하여 적정배분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뉴타운을 비롯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에서는 재정착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안지구는 주민설문조사 결과 많은 주민들이 재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기존의 재생사업이 아파트 위주의 획일된 주거공간으로 변화되고 있어 다양한 수요 계층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여 주거형태를 다양화하기 위한 저층형 주거단지와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상복합 공간을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주민들의 경제적 여건에 맞는 맞춤형 주택공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평형을 검토하고 있으며 임대수입으로 생활하거나 보상비 대부분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소유자의 경우에는 입주 후에도 임대소득이 발생하도록 하나의 단위주택 안에서 둘 이상의 세대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공동주택 건립을 검토 중에 있다. 아울러 저소득 독거노인이나, 영세민, 차상위 계층, 1~2인 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도 임대료가 저렴한 원룸형·기숙사형 임대주택 건설을 검토하여 재정착율을 높이고자 한다.
 

▲도시재정비 사업은 원칙적으로 토지등소유자가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의 조정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복안은.
=계획수립은 공공에서 우선 수립하고 재생사업은 토지등소유자가 시행하도록 제도화 되어 있어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많은 분쟁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에서는 찾아가는 간담회(25회)및 동별 주민설명회(10회), 홈페이지 개설, Q&A 책자배부(1만2천부), 지원센터 운영, 전화 및 방문접수 등과 교육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으로 구역별로 지속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해 신설되는 분쟁조정위원회를 활용하여 논쟁의 소지를 해소할 예정이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기성 시가지의 정비사업은 신도시 건설과 달리 주민들이 재산을 출자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의견조율을 통한 화합과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주민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기간 단축에 따른 사업비 절감 및 입주부담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 많은 정비사업장에서는 주민의 화합과 참여로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반면 어느 사업장에서는 사업 시행 전 특정업체에서 사전 동의서를 징구하거나 편 가르기를 하여 주민 간 또는 주민과 업체 간 불협화음이 생겨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등 주민의 피해만 속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시에서는 주민의 입장에서 사업이 완료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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