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1-1구역, 트리플 역세권… ‘한국판 비버리힐즈’ 꿈꾼다
봉천1-1구역, 트리플 역세권… ‘한국판 비버리힐즈’ 꿈꾼다
  • 최영록 기자
  • 승인 2009.10.2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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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1-1구역, 트리플 역세권… ‘한국판 비버리힐즈’ 꿈꾼다
 
  
용적률 279% 최고 30층… 총 714세대 신축
신림·신대방삼거리역·보라매공원 등 인접
 
 

 

서울 관악구 내에서도 낡고 허름한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곳. 좁은 골목길로 인해 주차난이 심각한 곳.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곳. 그래서 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곳. 이런 봉천1-1구역이 재건축사업을 통해 새로운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봉천1-1 주택재건축(위원장 윤인식)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수정·가결됨에 따라 볼품없는 주택가에서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봉천1-1구역은 당곡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면서도 노후한 주택들이 즐비해 있다 보니 인근 단독주택지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예전과는 전혀 다른 고급 주거지로 변모돼 관악구를 대표할 아파트단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바라기아파트와 통합… 사업 가속도 예고=관악구 봉천동 728-57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는 봉천1-1구역은 지난 2003년 서울시가 고시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포함되면서 재건축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하지만 구역 내에서 이미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해바라기아파트가 예정구역으로 함께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와 있던 해바라기아파트와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였다. 마침내 정비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 해바라기아파트 조합이 해산하면서 지난 2007년 12월 봉천1-1구역이라는 명칭으로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이후 봉천1-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추진하게 됐고, 지난달 서울시 심의에서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돼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도시·건축공동위 심의에서 수정·가결된 정비계획(안)을 토대로 추진위가 계획한 설계개요에 따르면 봉천1-1구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써 대지면적은 3만4천142㎡이다. 여기에 용적률 279%를 적용, 지하3층~지상30층 규모의 최첨단 아파트 총 71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윤인식 위원장은 “3종일반주거지역에서의 법적 상한용적률은 300%로 정하고 있지만 우리 구역의 경우 〈건축법〉에서 정하고 있는 사선제한, 인동간격제한 등으로 인해 모두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계획된 내용은 계략적인 것으로 향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인데 사업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 못지않은 입지… 최고 자랑거리=봉천1-1구역은 교통·교육·편의시설 등 풍부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지하철2호선 신림역이 걸어서 8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7호선 신대방삼거리역도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또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될 예정인 경전철 당곡역이 구역 바로 앞에 개설될 예정이어서 향후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남부순환로를 통하면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교통망도 편리하다.
 

또 봉천1-1구역은 초·중·고등학교가 구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구역에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교육시설은 당곡초·중·고교가 있다.
 

이와 함께 구역 인근에 보라매공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각종 운동시설, 맨발공원, 음악분수, 에어파크 등이 설치돼 있어 관악구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 롯데백화점, 르네상스, 포도몰 등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구역 건너편에는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이 자리하고 있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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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3㎡ 신축빌라, 3.3㎡당 3천만원 호가
 

■ 현재 시세는
봉천1-1구역은 좋은 입지여건과 함께 재건축사업을 통한 가치상승의 기대효과로 수요자들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역 인근 태양부동산 정찬현 대표는 “현재 봉천1-1구역 내 해바라기아파트의 경우 3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지분이 33㎡ 정도의 신축 빌라는 3.3㎡당 3천만원, 130㎡ 이상의 단독주택은 3.3㎡당 1천5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봉천1-1구역은 재건축사업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재건축사업을 통해 사업성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라매공인중개사사무소(02-876-6363)의 백명기 대표도 “봉천1-1구역은 단독주택 예정구역 중에서도 흔치 않게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그만큼 사업성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앞으로 조합을 설립한 뒤에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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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조합설립인가 받고
내년에는 시공자선정 작업 추진”
 

윤인식  
봉천1-1 주택재건축 추진위원장
 

1970년대 건축물들의 신축 붐이 일면서 관악구 내에서도 ‘부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던 봉천1-1구역. 그때와 달리 지금은 볼품없는 주택지로 전락한 동네가 돼버렸다. 윤인식 추진위원장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토지등소유자 모두의 재산 증식은 물론 우리 구역을 관악구 최고의 주택단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우리 구역은 지난 2006년 3월 고시된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옛 명성을 되찾아야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불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 구역 내에 위치한 해바라기아파트가 이미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우선 해바라기아파트와 통합을 이루는 게 선결과제였다.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은 해바리기아파트가 내부적인 사정으로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하고 결국 해산하게 됐다. 이후 봉천1-1구역 추진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통과했는데=우리 구역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데는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 이때마다 구청 담당자 및 명선엔지니어링, 민락도시개발 등 협력업체의 신속한 업무처리가 많은 도움이 됐다. 추진위와 협력업체의 노력으로 우리 구역의 정비계획(안)이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향후 사업추진 일정은=지난달 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하지만 단지내 광장 설치 등 심의 과정에서 수정해야할 부분 몇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따라서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 구역의 정비계획(안)이 결정·고시되면 계략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게 되는데 올해 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내년에는 우리 구역을 최고의 아파트로 지어줄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우리 구역은 2013년 3월까지 재건축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할 방침이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구청으로부터 추진위 승인을 받기 전 가칭 추진위를 결성하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절차상 업체에게 차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전체 주민들에게 각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어느 사업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부 주민들이 비합리적인 의견을 주장해 이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추진위 승인을 받아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됐고, 또 소식지와 상담을 통해 주민들에게 많은 이해를 구하게 됐다.
 

▲구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저는 봉천1-1구역 내에 단독주택을 지어 1977년에 이사를 왔고, 지금까지 33년을 거주하고 있다. 이처럼 한 구역에 오래 살다 보니 구역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주민들이 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해 준 것 같다.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수반되는 제반사항은 임원 및 추진위원, 토지등소유자들과 협의해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의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추진위 사무실로 찾아와 말씀해 줬으면 한다.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추진위와 상담하길 바란다. 또 재건축사업의 핵심은 그 어떤 문제보다도 사업 추진의 속도임을 반드시 인지했으면 한다. 다소 개개인의 의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 구역 모두의 이익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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