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트림하는 황금요충지 잠실저밀도지구
용트림하는 황금요충지 잠실저밀도지구
  • 최영록 기자
  • 승인 2007.01.11 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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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1 11:55 입력
  
레이크팰리스 첫입주… 지금 주거 혁명중
한강기적 이후 90년대부터 재건축 활성화 바람 불어
충 2만4천여가구 초대형단지 형성… 강남 위압할 듯
 

서울 잠실 일대가 새로운 주거타운의 랜드마크로 급부상될 전망이다. 70년대 한강의 기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잠실지역이 90년대부터 재건축을 통해 또 한번 발전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잠실저밀도아파트지구에 포함돼 있는 잠실1·2·3·4·시영단지 중 지난해 12월 잠실4단지가 ‘레이크팰리스’란 이름으로 입주를 시작해 3단지, 시영단지, 2단지, 1단지 등의 순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단지들의 입주가 마감되면 총 2만4천479가구의 초대형 아파트단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약 500여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잠실=잠실대교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천혜의 길지 잠실은 선사시대부터 주거요충지였으며, 약 500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다. 이후 잠실은 조선왕조 초기 세종 때 왕명으로 지금의 잠실지역에 뽕나무를 심고 동잠실이라 불리게 됐다. 또 백제초기의 유적인 몽촌토성을 비롯해 풍납토성, 석촌동 백제초기 적석총, 방이고분과 송파산대놀이 등 유·무형문화재가 산재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또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이 치러진 서울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 등 대단위 종합체육시설이 밀집돼 있고,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롯데월드 등이 있어 동부권 상업유통의 중심지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숲이 많고, 도로가 넓어 주민들이 생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총 25개구로 이루어져 있는 서울시 내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에 위치해 있는 잠실은 서울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강동구와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경기도 하남시가, 서쪽으로는 탄천을 경계로 강남구가, 남쪽으로는 경기도 성남시가, 북쪽으로는 한강을 경계로 광진구와 접하고 있다.
 
현재는 70년대 한강의 기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재건축의 시대를 맞아 잠실 중흥의 대역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단위는 크지만 형편없는 평형대와 층수=잠실지역은 75~76년도에 대한주택공사가 시공해 2만1천250세대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로 조성됐다. 하지만 최고 평형이 20평에 불과하고, 층수는 5층 밖에 되지 않는 볼품없는 아파트단지였다. 이후 95년부터 입주민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역 주민 대다수가 재건축을 열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재건축사업이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자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구청에 제기됐고, 보수공사를 하지 않는 세입자들이 많아 안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저층 아파트 벽면에는 재건축 추진을 약속한 정치인들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수백 개의 플래카드가 난무하기도 했다.
 
이러한 송파구의 고충이 서울시에 전해지자 서울시에서는 도시계획차원에서 교통, 환경 등 친환경적인 개발 방향을 제시했고, 마침내 잠실저밀도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기본계획 발표와 함께 재건축 추진=잠실에서도 저밀도아파트지구인 잠실1·2·3·4·시영단지는 지난 2000년 9월 기본계획변경(안)이 확정·고시됐고, 서울시 시기조정위원회의 심의조정에 따라 시차를 두고 1년에 2개 단지씩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등 단계별로 사업이 진행됐다. 2002년 잠실3단지와 4단지가 각각 사업계획승인을 득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재건축의 닻을 올리게 됐다. 이후 2003년에는 2단지와 시영이, 2004년에는 1단지 순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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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자족형 도시
한국형 맨하탄으로 우뚝

 
■어떻게 바뀌나
 
잠실은 주거와 업무가 함께 하고 하이테크 정보 및 각종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완벽한 미래 지향적인 직주형 자족도시라 할 수 있다.
 
잠실개발의 신호탄이라 볼 수 있는 갤러리아팰리스(46층 주상복합), 롯데캐슬 골드 주상복합아파트(37층), 잠실 스타파크 주상복합(39층), 잠실 더샵 등이 있다.
 
잠실에서도 주거지역으로써의 대 역사를 책임진 잠실저밀도지구아파트는 잠실1·2·3·4·시영단지 등 총 5개 단지다. 총 2만1천250세대로 구성돼 있고 7.5~20평형의 작은 평형대와 5층 이하의 저층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재건축 후 계획용적률 270%를 적용받아 총 2만4천479세대로 기존세대수보다 3천229세대가 증가했고, 12평형부터 54평형에 이르는 등 다양한 평형대를 형성하게 됐다. 또 저층이었던 아파트를 최고 36층으로 건립함에 따라 건폐율이 낮아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각 단지별 기존 세대수를 살펴보면 잠실1단지의 경우 5천390세대, 2단지가 4천450세대, 3단지가 3천280세대, 4단지가 2천130세대, 시영단지가 6천세대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재건축 후에는 1단지가 5천678세대, 2단지가 5천563세대, 3단지가 3천696세대, 4단지가 2천678세대, 시영단지가 6천864세대 등이다. 따라서 재건축을 통해 주택 순증분이 약 16% 증가하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도로 상황을 살펴보면 종합운동장에서 평화의 문까지 지나는 올림픽로에서 1·2·3단지가 각각 편도 2개 차선씩 확장할 예정이다. 또 3단지 앞 새마을 시장 대로변은 2개 차선이 확정돼 6차선 도로로 확장되며, 3단지와 갤러리아팰리스 사이에는 2개 차선이 더 생기며 3·4단지 사이에도 편도 1개 차선씩 더 확장될 계획이다. 또 1단지와 종합운동장 사이에 2개 차선이 확장된다.
 
이와 함께 1·2단지와 한강변 사이도 5m를 셋백시켜서 2개 차선이 확장되며, 1·2단지 사이에도 5m를 물러 각각 편도 2개 차선씩 확장될 전망이다. 또 2·5단지 사이는 5m를 물러서 2개 차선이 확장되고, 갤러리아팰리스와 4단지 사이는 2개 차선이, 석촌호수와 4단지 사이에도 1개 차선이 더 확장되는 등 도로망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잠실저밀도지구아파트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내년 말경에는 고층아파트인 잠실5단지가 재건축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와 함께 한국의 맨하탄을 꿈꾸는 잠실역 사거리, 석촌호수 주변의 대형 주상복합, 112층에 달하는 제2롯데월드 등이 잠실 역사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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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못지않은 학원가 형성될 듯… 신흥상권 예고
 
잠실은 재건축사업으로 인한 신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대성학원뿐만 아니라 영어학원, 보습학원 등이 들어서는 등 대치동 못지않은 학원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레이크팰리스가 이미 입주를 시작했고, 내년까지 총 2만4천여세대가 입주하게 되면서 학원, 병원 등의 신흥 상권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화성씨앤디 김충한 전무는 “잠실지역은 교통, 편의시설 등의 주변환경이 강남과 비교해 어느 것 하나 뒤처질 게 없다”면서 “하지만 학군만큼은 강남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자녀를 둔 잠실 학부모들도 강남 못지않게 자녀교육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4단지의 상가를 비롯해 주변 상가에서는 학원을 차리겠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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