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반등?…"아직은.."
강남 재건축 반등?…"아직은.."
  • 하우징헤럴드
  • 승인 2005.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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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반등?…"아직은.."
 
  
 
8.31대책 이후 지속됐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급락세가 주춤해지자 반등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많다. 서울시가 지난주 재건축 기본계획 발표을 발표한 데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걷어지면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반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관련 법안이 본격적으로 입법 과정에 들어가고 금리인상 부담으로 인한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하락세는 언제든지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급매물 팔리며 가격 소폭 반등=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7억원 이하로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 때문에 현재 나와있는 매물 대부분은 7억원을 넘는다. 단지내 아성공인 관계자는 "1층이나 꼭대기층에 위치한 가장 싼 매물은 6억9000만원 선이지만 집주인들이 7억원을 저지선으로 삼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 11평형도 이달들어 1000만원 가량 호가를 다시 올렸다. 단지내 현대공인 관계자는 "3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이 가격 밑으로 나오는 매물은 없다"며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 문의가 다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까지 6억6000만~7억원 선이던 개포동 개포시영 17평형 매도호가는 7억~7억20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강동구 고덕주공단지도 급매물이 빠지면서 표면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바닥권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저가 급매물 매수에 나서면서 최근 일주일새 10여 개 정도 급매물이 소화됐다. 3억4000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고덕주공3단지 16평형은 평균 4억원 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송파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송파구 재건축 단지는 지난주 역시 1.27%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락동 시영아파트의 경우 하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금리인상·규제 입법화되면 "글쎄"=그러나 이처럼 하락세가 주춤해진 현상은 시간차에 의해 급매물이 소진된 것일 뿐,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대세다. 그동안 적체됐던 급매물이 팔려나가면서 매도자들의 기대심리가 가격하락을 저지하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얘기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콜금리 인상과 함께 8.31대책의 관련 규제가 본격적으로 입법화되면 매물이 더 쏟아질 것"이라며 "재건축이나 재개발 지역 주변, 호가 중심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중대형 아파트 등 투자수요 중심의 시장은 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치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나왔던 매물이 한 차례 조정되면서 가격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대세로 굳어질지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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